김진실씨의 연작 작품 ‘나의 숲’.
“나는 언제부터인가 광야에서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모진 생명에 대하여 한없는 애착을 가지고 그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사막, 거친 광야에 서있는 한포기 시카모어 트리와 바짝 말라버리고 메마른 누런 풀잎들의 생명체, 그 생명들을 괴롭히며 떠도는 무한정의 바람, 사막에서 피어나는 처녀들처럼 사람에서 느끼는 야한 색깔, 때로는 따사하고 때로는 강렬한 태양, 이런 것들에서 내 인생의 단면을 본다”
중견화가 김진실씨가 12번째 개인전을 12월3~16일 리앤리 갤러리에서 갖는다. 오랫동안 ‘나의 숲’(My Forest)이라는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같은 제목의 전시회에서 작가는 5년 전 필랜 인근의 라이트우드로 이주해 들어간 후 자연에 묻혀서 그린 대작 30여점을 소개한다. 전통산수화와 서양화 기법을 접목시킨 반추상 풍경들은 풍요로운 색채와 부드러운 선의 유희로 보는 사람을 평화로운 자연의 품으로 초대한다.
“북가주 여러 곳을 두루 다니며 자연이 보여주는 고요하고 따스한 모습들을 전통의 필법과 나만의 색채로 표현했다”고 설명하는 작가는 붓으로 그린 선과 빛, 색, 그리고 시적 서정성이 가득한 작품들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에너지와 움직임을 화폭에 재현해내고 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김진실씨는 옥산 김옥진 선생을 사사했으며 대한민국 국전에서 5차례 입상했다. 77년 도미, LA와 뉴욕, 스페인, 서울 등지에서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개최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3일 오후 4~7시
lee & lee Gallery 3130 Wilshire Blvd. #502 LA, CA 90010 (213)365-8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