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프라노 여선주, 솔로이스트 출연 천상의 아리아 노래

2011-11-2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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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야’의 솔로이스트로 무대에 서는 여선주(사진)씨는 ‘무궁화 샤론의 장미’ 공연 때도 솔로이스트로 출연해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호평 받은 바 있다.

12년째 LAMC 단원으로 노래하고 있는 여씨는 “지난 1월 솔로이스트 오디션에 참가했고 4월에 내가 선정됐다는 결과를 알게 돼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다”고 말하고 “싱얼롱 메시야에서는 여러 차례 솔로이스트를 했으나 전곡 메시야의 솔로는 처음이라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씨에 따르면 그랜트 거숀이 LAMC의 지휘를 맡은 지난 10년 동안 헨델의 메시야 전곡 연주는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합창단원들은 물론 음악계의 기대가 상당히 크다. 그는 “모차르트 버전의 헨델 메시야는 공연한 적이 있지만 오케스트라 편성과 아리아 편성이 많이 달라서 정통 메시야를 원곡대로 연주한다는 사실에 흥분된다”고 전하고 “캐주얼한 싱얼롱 음악회와는 달리 매우 아카데믹하고 진지한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번 무궁화 연주회 때도 한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성원을 보내줘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하고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계속 연습하는 것은 물론 연주 의상 등 세세한 부분까지 노력을 쏟고 있다”며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주기를 부탁했다.

한편 여씨는 2013년 구스타보 두다멜과 LA 필하모닉과 함께 유럽 순회 공연팀에 선발됐다고 희소식을 전했다. “두다멜과 연주여행을 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는 그녀는 “최고의 소리를 내기 위해 늘 긴장하고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그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음악을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선주씨는 동덕여대 음대와 대학원에서 음악교육과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이주, USC에서 성악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99년 LA 매스터 코랄, 2003년 LA 오페라의 코러스 멤버가 됐다. LAMC 단원으로 활약해온 지난 12년 동안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과 할리웃 보울, 디즈니 홀 등지에서 그랜트 거숀과 에사 페카 살로넨의 지휘 아래 수차례 솔로이스트로 노래했고, 2000년 LA 여성 디어터 페스티벌의 대니 글로버 명예상을 수상했다.

진주시 합창단, 샌호제 뉴콰이어, 무어팍 심포니, 로저 와그너 코랄 등과의 연주 경력은 물론 지금도 매년 두세 번씩 솔로이스트로 무대에 서고 있는 그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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