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는 부부 수필가”

2011-11-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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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새 나란히 문인 된 조사무·옥규씨

▶ “서로 비평하고 경쟁하죠”

“우리는 부부 수필가”

부부 수필가 조옥규(왼쪽), 조사무씨.

부부 수필가가 탄생했다. 3년 사이 나란히 문인이 된 오른 조사무, 조옥규씨. 아내 옥규씨가 2009년 제173회 한국수필 신인상을 수상해 먼저 등단한 데 이어 남편 사무씨도 올해 초 제192회 한국수필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함으로써 부부작가 신고식을 마쳤다. 부부 문인은 드물지 않지만 같은 장르의 글을, 같은 스승(김영중 수향문학회 회장)에게 공부하고, 같은 등용문(한국수필)을 통해 등단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주위의 크나큰 축하를 받고 있다.

“샘이 나서 나도 등단했습니다”
“수필가로는 제가 3년 선배에요”

알콩달콩 아옹다옹 마주 보고 앉아 글을 쓴다는 조사무?옥규 부부는 서로 비평도 하고 격려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료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이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학 재학 중 학보사 기자와 편집자로 뛰었다는 조사무씨는 이민 와서 사업하느라 다 잊고 살았으나 3년 전 아내의 등단에 자극받아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철학과 출신답게 사유적이고 논평적인 스타일의 글을 쓴다는 그는 소재도 문명비판이라든가 현실비판 등 가치와 이슈를 논하는 심각한 내용을 많이 다루는 편.

등단한 지 1년도 안 돼 벌써 75편의 글을 썼다는 조씨는 “300편을 쓰고 나서 문실이 트면 계속 쓰고 아니면 집어치울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내년 5월 첫 수필집 출간을 준비 중이라는 아내 옥규씨는 가정과 자연 등 일상의 소재를 쉽고도 감성적으로 그려내는 수필가로 본보 샌프란시스코 판에 6개월간 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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