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애환 코믹하게 엮어

2011-11-2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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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남우 소설 ‘코메리칸의 뒤안길’

▶ 고 송상옥씨 서문 눈길

소설가 손남우(본명 손용상)씨가 소설집 ‘코메리칸의 뒤안길’(그루)을 출간했다. 이민자의 삶의 애완을 담은 반자전적 작품집인 이 책은 손씨가 50세가 넘어서 시작한 미국생활에서 겪은 편린들을 코믹하게 스토리로 엮은 연작 장편으로 1부에 중편 ‘딱지를 위하여’를 싣고, 2부에는 ‘코메리칸 25시’라는 제목 아래 24편의 꽁트를 모았다.

내용은 IMF시절 한국을 떠나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 밑바닥 생활을 전전하던 김성기란 남자가 우연히 옛 애인을 만나 함께 살면서 영주권도 얻고 결혼까지 하는 과정을 이민자의 애환과 함께 재미있게 그렸다. 최근 제5회 경희 해외동포문학상을 수상한 손남우씨는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방생’으로 등단했으며 오랫동안 간간이 문학활동을 해왔으나 단행본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에는 2년 전 타계한 소설가 고 송상옥 선생이 서문을 써서 눈길을 끈다. 손 작가와 송상옥 선생은 한국서부터 이어진 오래된 인연으로 미국에서도 교분을 나눠왔으며, 지난 2005년 나중에 책을 내면 쓰겠다고 송 선생으로부터 받아놓은 서문을 이번에 사용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작가는 전했다.

문의 (214)564-7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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