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기라고? 천만에, 경쟁 덜해 오히려 호기“”
겨울이 부동산 비수기라고 하지만 셀러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단 주택 실내외를 가꾸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매출 줄어 셀러에겐 유리할 수도
실내장식 새롭게 꾸미면 큰 효과
11월과 12월은 부동산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리스팅과 셀러들의 수가 줄어 경쟁이 여름에 비해 덜 치열한 편이어서 좋은 주택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을 맞아 효과적으로 주택을 판매하는 요령을 살펴본다.
■겨울철 주택매매현황
겨울철 특히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거래량이 일년 중 가장 적은 시기다. 티나 김 재미부동산협회장은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봄, 여름에 집을 구하려고 하지만 학기가 끝나고 나면 이들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사라지고 젊은 부부나 주택규모를 줄이려는 노부부로 고객층이 줄어든다”며 “이를 셀러들도 잘 알기 때문에 꼭 처분해야 하는 사정이 아니라면 대부분 주택을 팔려고 나서지는 않아 거래량이 많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꼭 팔아야 하는 셀러들이 겨울에 남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바이어 입장에서는 거래를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고 리스팅 수가 적기 때문에 셀러입장에서는 경쟁이 덜 치열해져 의외로 만족한 딜을 거두는 시기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조사기관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의 2010년 6월 거래량이 1,626채였던데 반해 2010년 11월에는 절반으로 줄어든 737채를 기록했다.
퀸즈의 겨울 주택 시장은 마찬가지다. 클로징 수는 2010년 6월 1,136채였지만 같은 해 11월에는 587채까지 떨어졌다.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퀸즈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11년 5월 38만 달러 수준으로 이후 38~39만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겨울철 주택매매를 위한 홍보
날씨가 궂은 겨울이지만 오픈하우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오픈하우스를 여는 횟수가 많지만 겨울에는 여름의 절반 수준도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곳의 오픈하우스와 겹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붐비는 낮 시간을 피해 오후3시~5시 사이에 여는 것이 좋지만 겨울에는 크게 시간을 구애 받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4-5시에는 날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1-4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집 앞에 설치된 ‘For Sale’ 사인을 붙일 때는 작은 크기의 사인을 추가해 오픈하우스 일정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홈디포나 로우스, 주택용품 매장을 찾아가면 쉽게 붙이기만 하면 되는 알림판을 구입할 수 있다. 사인은 오픈하우스 일주일 전에 붙여놓는다. 눈이나 비 때문에 이동이 원거리 이동이 불편한 시즌이므로 온라인을 통해 주택을 소개하는 방법도 좋다. 질로우 닷컴과 트룰리아 닷컴 등 부동산 전문 사이트, 담당부동산의 홈페이지, 크레이그리스트 등 온라인 웹사이트에 사진과 매물의 특징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유능한 에이전트를 통해 리스팅부터 클로징까지의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바이어들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때때로 클로징까지의 소요 시간이 여름에 비해 한 두달 더 걸리는 경우가 생긴다. 모기지 대출 기준과 주택 감정 규정 등 주택 거래 규정 강화로 거래가 무산되거나 지연될 수도 있다. 때때로 강화규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감정평가사로 인해 잘못된 감정가 책정으로 거래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 관련서류, 타이틀 서류 등을 꼼꼼히 살피고 이해하는 에이전트를 고르
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주택 매매를 위한 준비 사항
주택 매매시 가장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역시 가격이다. 바이어들도 겨울이 비수기라는 고정관념으로 가격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주변 부동산 리스트를 확인하고 온라인 부동산 정보 사이트를 방문, 자신의 주택이 어느 정도면 가격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
실내장식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주택을 꾸미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를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으로 바꿔 장식하는 작업을 ‘스테이징’이라고 하는데 특히 빈 집을 팔아야 하는 경우라면 이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게 되면 비용은 시간당 100~150달러 며 업체로부터 가구를 임대, 실내장식에 활용하면 비용은 대개 리스팅 가격의 약 1%선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업자들을 소개받는 등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레노베이션을 통해 수리를 한 후 주택을 판매하는 소유주들도 상당수다. 이스트코스트부동산의 네오나 이씨는 “요즘은 바이어들이 마루바닥을 선호하며 부엌과 화장실을 수리하고 레노베이션 하면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며 “바이어들이 부엌은 카운트탑과 오픈 키친을 선호하기 때문에 특히 이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붕과 페인트, 부엌, 화장실 등을 손보는데 보통 1-2만달러가 소비되지만 이를 통해 주택 가격을 3-4만달러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고치기를 바라는 바이어들도 있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주택을 고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희은 기자>
■ 겨울철 주택판매를 위한 5가지 요령
▲기본을 지켜라.
주택외관을 깔끔하게 유지하고 파이프와 지붕 등 보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뒷뜰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건물의 외관을 손질해 깔끔한 일상을 주는 것이 때로는 매매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잡동사니는 모두 치워두거나 버린다.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라.
집을 더 크게, 더 밝게, 더 따뜻하게 보여야 한다. 공간이 넓게 보이도록 가구는 최대한 벽 쪽으로 뒤로 밀거나 재배치한다. 산뜻한 색상의 페인트로 벽을 칠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느낌을 위해 벽난로를 켜두거나 히팅을 꼭 켜두는 것을 잊지 않는다. 집이 오랫동안 비어있었다면 오전이나 전날 저녁에 집을 방문, 미리 난방시스템을 점검한다. 여름에 찍어둔 주택 사진을 걸어두고 크림슨 색이나 오렌지색의 장식물로 꾸며 안정감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로와 드라이브웨이는 깔끔하게.
낙엽과 눈 등을 미리 치워둬야 한다. 집을 비워두면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외관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첫 인상을 나쁘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이 많이 내려 질퍽해 드라이브웨이와 계단 등이 더럽고 지저분하면 시세보다 아주 낮은 가격이 아니라면 주택 거래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조명을 밝게 유지해라.
밤보다는 환한 낮에 집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블라인드나 커튼을 모두 올려서 외부가 보이게 하며 채광이 아주 밝지 않다면 집의 모든 방의 등을 켜두는 것이 좋다. 창문 사이사이의 더러운 것들은 모두 제거하고 깨끗하게 닦아둔다.
▲할러데이 시즌 데코레이션 장식을 활용한다.
너무 과한 장식이나 전등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웃의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에 비해 너무 튀면 오히려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For Sale’ 사인에 빨간 리본을 걸어두고 반짝이는 데코레이션 등과 고상하면서 클래식한 장식품을 이용해 주택 내부를 꾸며준다. 특히 하우스의 경우는 40-50대 고객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취향에 맞는 다소 보수적이면서 무난한 형식으로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