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궂은 날씨속 한인 1만명 기도열기 후끈

2011-11-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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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1/11 다민족 연합 기도회’ 현장

궂은 날씨속 한인 1만명 기도열기 후끈

‘11/11//11 다민족 연합 기도대회’는 한인과 백인 등 7개 커뮤니티가 순서를 나눠 진행하면서 모두가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 한인 목회자들의 기도 인도로 로즈보울은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 올랐다. / 연합 기도회에 참석한 한 미국인이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벌리고 창조주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 / 개별적으로, 또는 단체로 참석한 여러 교회의 한인 교인들이 미국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지난 11월11일 로즈보울에서 열린 ‘11/11/11 다민족 연합 기도대회’는 한인 교회들이 주류 및 다른 소수계 크리스천 커뮤니티와 교류하는 한편 개교회주의를 벗어나 연합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당초 오후 6시15분~8시15분으로 예정됐던 한인 교계의 기도 인도가 바로 앞 순서를 맡은 유대인 크리스천들의 진행이 늦어지면서 1시간 이상 뒤로 밀렸지만 한인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타인종과 함께 어우러져 기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회장 송정명 목사(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인사, 짧은 메시지, 기도, 찬양 순서를 맡은 한인 목회자들은 한국어와 영어로 뜨겁게 회중을 인도해 궂은 날씨로 싸늘한 분위기였던 로즈보울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한 참석자는 “집회 전부터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는지 예보됐던 비도(잠시 약간 흩뿌린 것을 빼고는) 오지 않았다. 한인들의 열정이 미국의 심장부에 불을 지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아 수고한 이성우 목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 한인들은 160여개 교회에서 약 1만명이 참석한 것은 물론, 재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미국에 ‘영적 한류’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장섭·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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