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벌써 스키시즌

2011-1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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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던 지난 주말을 시점으로 남가주에 본격적인 스키시즌의 막이 올랐다. 주말에 내린 비로 인해 남가주 산간지역에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면서 남가주 스키장들이 개장을 서두른 것이다. 앤젤레스 내셔널 포레스트의 마운틴 하이 스키장은 이미 지난 5일 개장을 했으며, 빅베어 스노서밋은 지난 10일부터, 빅베어의 베어 마운틴과 맘모스 스키장은 지난 9일 개장을 하면서 스키 매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설원을 질주할 기대에 벌써부터 마음은 그 곳에 가 있는 스키 매니아들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에게라도 스키장은 최고의 겨울 여행지다. 눈부시게 펼쳐진 은빛 설원에서 눈썰매나 눈싸움을 즐기고, 캐빈이나 리조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스키장 인근에 샤핑몰이나 영화관 등의 위락 시설이 들어서 있으니 눈 구경이 지겨울 때는 다른 재미를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갑작스런 한파에 예년보다 빨라져
마운틴 하이·빅베어 등 일제히 개장


■ 빅베어-스노서밋/베어 마운틴
샌버나디노 마운틴 빅베어 리조트의 ‘스노서밋’은 남가주의 보석 같은 스키장이다. 해발 고도가 평균 8,000피트에 이르는데 한 번 내린 눈이 잘 녹지 않는다고 한다.

몇 년 전 인근의 ‘베어 마운틴’(Bear Mountain) 스키장을 합병하면서 명실공이 서부지역 최대의 스키장으로 부상했다. 이로서 방문객들은 하나의 티켓을 구입해 두 곳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슬로프(slope)의 선택폭도 크게 넓어졌다.

두 곳 합쳐 26개의 리프트가 있고 두 스키장 사이를 무료 셔틀버스가 다녀 두 곳을 오가며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샌버나디노 내셔널 포레스트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빅베어 호수 등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낭만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스노서밋과 베어 마운틴 모두 야간 개장을 하는데, LA에서 가깝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근무를 마치고 스키장으로 달려가 밤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스노서밋과 베어 마운틴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성인 시즌패스는 299~659달러, 성인 1일 리프트 티켓 가격은 날짜와 시간에 따라 23~69달러다.

1. 스노서밋
1952년에 개장한 스노서밋 스키장은 1.25마일에 달하는 ‘웨스트 리지’(Westridge) 슬로프를 비롯, 240에이커의 설원에서 총 19마일에 달하는 30개의 길고 짧은 스키 및 스노보드 슬로프들을 즐길 수 있다. 슬로프 면이 고르고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에게 좋다.

2. 베어 마운틴
베어 마운틴 스키장은 스노서밋보다 조금 더 넓고 크다. 150개의 점프와 80개의 지브(jib)가 있으며, 스노 경사가 급하고 슬로프의 면이 고르지 않아 좀 더 역동적인 액션을 선호하는 숙달된 스키어들이 선호한다. 베어 마운틴 스키장은 특히 스노보더들이 열광하는데, 남가주에서 가장 넓은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가 있다.

•찾아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로 동쪽 방면을 타고 가다 30번 북쪽 방면으로 가다 보면 330번 도로로 바뀐다. 빅베어 호수가 나타나면서 왼쪽의 38번과 오른쪽의 18번으로 갈라지는데 18번으로 가면 이 길이 빅베어 블러버드(Big Bear Blvd.)로 바뀌게 된다. 서밋 블러버드(Summit Blvd.)에서 우회전하면 스노서밋으로 이어지고, 다시 문리지 로드(Moon Ridge Rd.)에서 우회전하면 베어 마운틴이 나온다.

•문의: (909)866-5766
•자세한 내용: www.snowsummit.com, www.bearmounta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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