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자와 빈자의 차이

2011-11-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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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중 칼럼

‘이 세상은 남자와 여자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조금 바꿔보면 사람마다 기준은 조금씩 달라도, 이 세상은 ‘부자와 빈자로 이루어져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표현한 재미있는 말들이 있어 한 번 같이 웃어보자고 옮겨본다. 먼저 부자는 지갑에 회원권을 넣어가지고 다니고 빈자는 할인권을 넣어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는 맨션에서 살고 빈자는 맨손으로 살며, 부자는 사우나에서 땀 빼고 빈자는 사우디에서 땀을 빼며, 부자는 헬스클럽에 다니고 빈자는 핼쑥한 얼굴로 다닌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자와 빈자라는 것이 글자 한자 차이의 사소한일 이니 부자가 되기위하여 너무 애쓰지 말라는 것이 이 우스개 소리의 결론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부자가 되고자하는 욕구가 있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차이가 위에 언급한 농담처럼 가볍지도 않고, 더욱이 부자와 빈자의 차이가 단순히 돈이 많고 적고의 차이만은 아니라 것 이다. 즉 부자와 빈자의 차이는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가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의 차이라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두 그룹 사이엔 겉으로 쉽게 들어나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현재 재산이 많다면 더 좋겠지만, 앞으로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부자와 빈자간의 성향과 차이점을 한 번 보자. 우선 대화의 내용이 다르다고 한다.

먼저 부자는 앞으로의 성공에 점을 맞추며 아이디어와 정보 등을 나누고 투자나 혹은 기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는데,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가 다른 이들의 새로운 생각과 좋은 습관을 귀담아 듣고 자기의 것으로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스포츠나 오락 또는 연예인 이야기 등이 화제의 주를 이룬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돈에 대한 관점도 달라서 부자에게 돈은 보존하여 무엇엔가 투자하는 것이고 빈자에게는 당장의 만족을 위하여 소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그러니 돈이 많으면 이렇게 저렇게 쓰겠다고 하며 소비하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자와 빈자의 차이 중 특이한 것 중의 하나가 부자는 신문을 읽고 빈자는 TV를 본다는 것이다. 즉 연봉이 높을수록 매일 배달되어오는 종이신문을 더 많이 읽는다는 통계가 있다. 혼자의 힘으로만 세계 2위의 부자가 된 워렌 버핏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그는 열여섯살에 이미 수백권의 전문서적을 읽었으며 지금까지도 그는 하루의 일과를 독서로 시작하고, 업무가 끝난 후 저녁에도 독서로 하루를 끝낸다고 한다. 정보가 투자성공의 척도가 되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그의 노력을 알 수 있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연봉이 낮을수록 TV를 보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하며 신문과 TV에서 얻는 정보나 지식의 내용도 다르며, 이렇게 TV 시청시간이 부자와 평범한 사람을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빈곤층의 특징 중 하나가 소음이 많다는 이론도 있다.

즉 보지도 않는 TV가 항상 켜져 있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를 하니 항상 잡음과 고함소리가 난다고 한다. 반대로 깊은 생각과 오손 도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자가 되는데도 중요한 일이 되나보다.

이렇게 부자는 조용하고 빈자는 시끄럽다고도 하고 부자는 깨끗하고 빈자는 지저분하다는 말도 있는데 수긍이 간다. 빈곤층 지역은 골목부터 불결하고 집안 역시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가 보통이다. 주위가 더럽다는 것은 그 만큼 나태 하다는 뜻이고 산만한 환경에서는 머리 속도 정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리정돈이 잘 된 환경이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이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을 사랑하는 것,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추구하는 것, 지식을 얻는 것, 일을 좀 더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다르게 하고 그 일이 이루지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 필요하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용서받고 또 용서하는 것. 그래서 바른 인간관계를 맺는 것 등, 이런 것들이 대부분의 부자들이 꼽는 인생의 필요한 덕목이고, 이런 생활 태도를 가졌다면 누구든지 앞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 테고, 당장 수중에 큰돈이 없어도 그가 바로 진정한 부자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현실은 크게 다르다. 돈이 없으면 인생살이가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모두가 빈자 보다는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면, 우리 이민 사회에선 어느 정도 갖어야 여기서 말하는 부자가 될수있을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이런 기준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 우선 어느곳에 든지 빛이 없는 거주할 집이 한채 있고, 연령에 상관없이 지금 당장 은퇴해도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는 최소한 생활비의 두배(2배)정도가 나올수 있는 둔덕이나 저축이 되어 있는 사람을 부자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듯 하다. 부동산에 투자를 잘 하면 된다고 생각된다. 집 한 채, 그리고 임대수입 보장되는 상업용 부동산 하나 이면 좋은 둔덕이 될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되려면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정연중
(213)27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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