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에 강탈 주장 미술품 플로리다서 전시 중 압수
2011-11-09 (수) 12:00:00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한 유대인 가문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품이 플로리다주의 미술관에 전시되던 중 당국에 압수됐다.
이민세관집행국(ICE)은 탤러해시의 ‘메리 브로건 뮤지엄’에서 화가 지롤라모 로마노의 1538년 작품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를 소유권자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압수했다고 4일 밝혔다.
문제가 된 작품은 메리 브로건 미술관이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브레라 미술관으로부터 대여해 지난 3월18일부터 전시 중인 50점의 작품 가운데 하나로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그린 것이다.
ICE 관계자는 이 작품이 페데리코 젠틸리가 (나치의 협박에) 강제로 매각했던 예술품 가운데 하나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소유관계가 법적으로 가려질 때까지 이 작품은 이탈리아로 돌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