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회장 소설 출판기념회도 열려
2011-10-31 (월) 12:00:00
▶ 한국계 이방인들의 삶 그린 ‘엄마 찾아가는 길’
‘엄마 찾아가는 길’(한국소설가협회 출간)은 소설가 이성호씨가 10년만에 낸 소설집이다.
한국소설에 발표했던 ‘낙원의 길목’ ‘태동하는 화산’ ‘이자 붙은 사랑’ 등 단편 3편과 중편 ‘엄마 찾아가는 길’ 등 4편의 소설을 수록했다.
표제작인 ‘엄마 찾아가는 길’은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혈통 이방인들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입양인으로 한국을 애써 외면했던 경찰관 에디와 첩의 딸로 아버지를 모르는 채 조기유학 와서 성장한 소미가 겪는 내적 갈등이 사랑의 파도를 타고 굽이굽이 펼쳐진다.
또한 장애인 특수의료기관을 배경으로 옛 연인의 재회를 그린 ‘낙원의 길목’ 등 뒤늦게 새로운 사랑을 찾게되는 러브스토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말에서 이성호씨는 “이민 초기에 상점 한 구석에서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도 사무실에서 일과 병행하고 있지만 몇십 년 동안 한 번도 글쓰기를 중단하지 않았다”며 “조금 다른 소재의 얘기들이라 유유히 흐르는 글강에 작은 종이배 하나 접어 띄운다”고 쓰고 있다.
저서로 ‘캘리포니아 갈대’ 등 시집 2권과 수필집 3권, 장편소설 ‘아흔아홉 계단’과 ‘평양역에 노랑리본을’ 등 9권을 출간했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