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천만년 전 지구 생성과정 바위·지층 통해 알 수 있어

2011-10-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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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만년 전 지구 생성과정 바위·지층 통해 알 수 있어

시간은 흔적을 남긴다. 브라이스캐년에 만들어진 아치는 그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브라이스캐년과 자이언캐년은 엄청난 지구의 신비와 역사를 품고 있다. 지리학자들 말에 따르면 6,000만년 전의 지구의 생성과정을 이곳의 바위와 지층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하니 참으로 소중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브라이스캐년과 자이언캐년, 그랜드캐년은 지질학적으로 서로 관계가 밀접하다.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이 중 그랜드캐년의 지질층이 가장 오래됐고, 자이언캐년이 중간 부분이며 브라이스캐년이 제일 새로운 시대에 속한다고 한다. 브라이스캐년과 자이언캐년, 그랜드캐년의 방대한 지역은 모두 바다 밑에 있었는데, 약 6,000만년 전부터 바다 밑에 퇴적됐던 수성 암반이 서서히 융기해 지상으로 올라오면서 형성된 것이다.

그랜드캐년이 있는 남쪽 지역은 약 1,300만년 전에 이르러 북쪽에 비해 더욱 위로 솟아났으며, 그 후 오랜 세월에 걸쳐 물과 바람의 작용으로 침식을 거듭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그랜드캐년 정상부의 지질층이 자이언캐년의 맨 밑의 지질층에 해당되며, 자이언캐년의 최상층이 브라이스캐년의 최하층에 해당되는 특이한 모습이 빚어졌다고 한다.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 관광하기
곳곳에 마련된 트레일을 따라 신비스러운 캐년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일단 공원 입구 톨게이트 혹은 비지터센터에서 공원안내 지도를 받는 것으로 관광을 시작하자. 자동차 드라이브로도 둘러볼 수 있지만, 차에서 내려 직접 땅을 밟고 자연을 호흡하며 일심동체가 되는 순간을 만끽해 보기를 바란다.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 모두 하이킹 트레일은 물론, 말을 타고 공원 곳곳을 살펴보는 프로그램(2~4시간)도 있으며, 시즌에 따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대자연 속에 들어가 완전한 혼연일체를 꿈꾼다면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나 스노 슈 등도 즐길 수 있다.


#여행 정보
▲ 브라이스캐년: Bryce Canyon National Park, Utah 84717, (435)834-5322

▲ 자이언캐년: Zion National Park, Springdale, Utah 84767, (435)772-3256

▲ 비용:
- 브라이스캐년: 입장료 개인 12달러, 승용차 25달러, 연 회원비 30달러, 캠핑 1인당 5~15달러(7일까지)
- 자이언캐년: 입장료 개인 12달러, 승용차 25달러, 연 회원비 50달러, 캠핑 1인당 무료~20달러

▲ 자세한 내용:
- 브라이스캐년: http://www.nps.gov/brca/index.htm
- 자이언캐년: http://www.nps.gov/zion/index.htm

▲ 날씨
일단 브라이스캐년은 8,000~9,000피트의 고도 때문에 여름에는 낮에도 기분 좋을 정도로 쾌적하며, 밤에도 적당히 선선하다. 강수량은 여름에 몰려 있고 추운 겨울에도 낮에는 그다지 춥지 않지만 밤에는 32도 이하로 떨어진다. 브라이스캐년의 3월은 눈이 가장 많은 달로 10월부터 4월에 중에는 눈보라가 내린다. 자이언 캐년의 여름에는 기온이 100도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으나 겨울엔 대체로 온화하다. 높은 고도로 인해 찬란한 태양 빛이 강열하므로 4계절 내내 모자와 선블락 로션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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