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레이 국민작가 목탄화 개인전

2011-10-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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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드 자키 안왈, 누드화등 10점 소개

▶ 앤드류샤이어 갤러리

말레이 국민작가 목탄화 개인전

아마드 자키 안왈의 작품 ‘헤드 6’. / 아마드 자키 안왈의 작품 ‘스탠딩 피겨 22’.

앤드류샤이어 갤러리는 11월23일까 지 말레이시아의 국민작가라 불리며 동남아 현대미술의 중심작가로 존경 받는 아마드 자키 안왈(Ahmad Zakii Anwar)의 목탄화 개인전을 개최한다.

‘뼈와 힘줄’ (Bones and Sinews)이란 제목의 이 전시는 LA에서 처음 열리는 안왈의 개인전으로, 거대한 남성 누드 목탄화 10점을 소개한다. 흰 종이에 검은 색의 목탄만으로 사진처럼 정밀하고 섬세하게 남성의 육체를 드로잉한 작품들은 작가의 완 벽한 테크닉으로 미학적 단순성을 구 현,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뼈와 힘 줄, 근육과 체모, 살갗의 숨구멍까지 인체를 해부학적으로 묘사한 남자의 뒷모습은 강인한 동물적 힘과 함께 인체의 부드러움과 연약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육체적인 동시에 정신적 인 것, 물질이면서 영혼인 진실과 마 주하게 한다.


미술 평론가인 피터 프랭크가 큐레 이트 한 이 전시를 위해 갤러리는 특수 조명을 설치, 극사실적인 묘사가 아름 다운 거대한 스케일의 목탄화를 다소 낮은 조도에서 따뜻하게 조명함으로써 감상자가 작품의 신성함에 깊은 이해 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1955년생인 아마드 자키 안왈은 5세 때 라이프 잡지에서 처음 누드를 본 이 후 사람의 형체에 대해 큰 매력을 느 끼게 되었다고 한다. 1990년대 초 말레 이시아의 미술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전시활동을 해온 그는 보통 서양이나 동양 화풍에서 보 이는 아이디어 중심적 이미지를 지향 하지 않고 그가 그리는 형상 그 자체를 중시한다.

그는 작품과 그것을 보는 사람들 사 이의 직접적인 소통, 다시 말하면 개인 의 경험을 통한 미술의 이해보다는 미 술의 경험을 통한 개인의 이해를 유도 하는데 이것은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 고 이번 전시의 핵심이기도 하다.

AndrewShire Gallery 3850 Wilshire Blvd. #107, LA, CA 90010
(213)389-26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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