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릭 오어 트릿 대신 할렐루야

2011-10-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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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 오어 트릿 대신 할렐루야

핼로윈인 오는 31일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안전하고 신앙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대체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지난해 코너스톤교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게임을 통해 받은 티켓으로 학용품 등을 구입하는 모습.

남가주 한인교회들이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핼로윈 축제에 가는 대신 교회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멍석을 깔아주는’ 특별 이벤트를 오는 31일 다양하게 개최한다. 한인교회들은 개신교의 종교개혁일인 10월31일에 열리는 핼로윈 행사가 귀신복장을 하는 등 신앙적으로 좋지 않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 벌써 오래 전부터‘대체 행사’를 열어 오고 있다.

교계 교육부서 관계자들은“하나님의 자녀들이 밝은 분위기에서 뛰놀면서‘Trick or Treat’(우리말 표현의‘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와 비슷한 뜻으로, 직역하면‘캔디를 대접하든지, 마법에 걸리든지’)이 아닌‘All Treat, No Trick’(캔디 등을 주지만 마법은 없다)의 새 크리스천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소개된 교회들 중 하나크리스천센터만이 유일하게 30일에 행사를 연다.


한인교계, 31일 곳곳서‘핼로윈 대체행사’ 풍성



동양선교교회(424 N. Western Ave., LA)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베스트 페스티벌’을 체육관에서 개최한다. 행사장을 짚더미, 펌킨, 허수아비 등으로 농촌의 수확기를 상징하는 물건들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게 꾸민 뒤 각종 카니벌 게임과 페이스 페인팅, 놀이기구 점피 등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캔디류를 나눠주는 것은 물론 사진을 촬영해 주어 직접 만든 프레임에 넣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한다. 성경인물이나 추수 테마에 맞는 의상을 입고 올 것을 권유하지만 그냥 평소 복장을 해도 괜찮다. 참가비는 물론 무료다.
(213)210-3741

코너스톤교회(24428 S. Vermont Ave., Harbor City)는 31일 오후 6시 ‘노아의 방주 페스티벌’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까지 함께 와 신앙 안에서 떡볶이, 오뎅 등 맛나는 음식을 함께 즐기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게 된다. 학생들은 노아의 방주라는 테마에 맞추어 동물로 분장하고 참석해 공놀이 등 각종 카니벌 게임과 페이스페인팅, 점피 등을 즐긴다. 교회 측은 “핼로윈 파티 대신에 복음 안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크리스천이 아닌 분들도 많이 와서 즐겨 달라”고 부탁했다.
(310)530-4040

베델한인교회(18700 Harvard Ave., Irvine)는 ‘패밀리 가을 축제’를 오후 5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펼친다. ‘메리 라이스 합킨스와 하는 정글 어드벤처’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 행사사는 찬양과 경배, 게임이 어우러지면서 자녀들에게 신명을 제공한다. 교회 측은 사탕 도네이션을 받는 등 준비에 한창이며, 당일 현장에서 고등부가 겨울 수양회 기금마련을 위한 음식 판매도 한다.
(949)689-8841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배 축제 ‘GLOW with Family’를 본당 앞 비전 플라자에서 오후 5시부터 9시30분까지 개최한다. 다양한 라이브 공연, 레크리에이션, 가족 연주, 어린이들을 위한 게임,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등 흥미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칼스 주니어와 불고기 타코 트럭이 현장에서 음식을 판매해 흥을 돋운다.
(714)393-3354

하나크리스천센터(1135 Crenshaw Bl., LA)는 30일(일) 오후 7시부터 ‘가을 라이브 뮤직 카페’ 행사를 마련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상품과 캔디가 준비돼 있다. 복장을 하고 오면 입장료가 없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5달러를 도네이션 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323)934-0058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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