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초해외문학상 규모 확대”

2011-10-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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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정자 이유식 시인, 배정웅씨 시상식 참석

“민초해외문학상 규모 확대”

해외민초문학상을 제정한 이유식(오른쪽) 시인과 제4회 수상자 배정웅 시인.

“지금 해외동포는 민족 전체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700만을 헤아립니다. 그런데 한국 문단에는 수많은 문학상이 있어서 해마다 잔치가 벌어지지만 해외 문인들을 평가하고 격려하는 제대로 된 문학상은 없었지요. 이를 아쉬워하다가 직접 상을 제정했고 벌써 4회를 맞이했습니다. 앞으로 장르를 더하고 상금(3,000달러)도 올리는 등 민초문학상을 성실하게 운영해나갈 것입니다”

민초해외문학상 대표인 캐나다의 이유식 시인이 LA에 왔다. 배정웅 시인(미주시학 발행인)이 수상자로 선정된 제4회 민초해외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것.

이유식 시인은 “첫 해는 토론토의 변창섭 시인이 수상했고, 제2회는 중국 흑룡강의 조룡남 시인, 3회는 캐나다의 이동렬 수필가가 수상했다”고 소개하고 “이번에 선정된 배정웅 시인은 한국 문단에서도 인정하는 시인으로, 시집 ‘반도네온이 한참 울었다’는 고난과 역경의 이민생활을 예술세계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치하했다.


이유식씨는 74년 캐나다로 이민, 무역업과 부동산업에 종사하며 재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유리투자주식회사를 운영하며 반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캘거리 교민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으나 정신적인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시를 쓰면서 5권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사업가이면서 시인인 그의 특이한 이력은 1년전 KBS 라디오방송의 ‘나의 삶 나의 보람’에서 80분간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14일 로텍스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남가주의 시인과 문인 70여명이 참석해 배 시인의 수상을 축하했다. 배 시인은 “민초문학상은 해외동포들에게 문학을 통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모국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뜻 깊은 상이라 수상의 기쁨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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