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늘이 내린 곡물’ 마야 문명 주식 대접

2011-10-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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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27] 옥수수

오늘은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고대부터 내려오던 아메리카 대륙의 농작물을 소개하는 네 번째 시간으 로 옥수수에 대하여 알아보자.

기원전 3000년께부터, 멕시코의 시에라마드레(Sierra Madre: ‘어머니 산맥’이라는 스패니시)에 거주하던 사 람들은 알맹이가 크고 영양가가 높 은 식물을 얻기 위해 야생식물을 재 배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알 고 있는 옥수수이다. 옥수수는 스패니시로 마이스(maiz)라고 하는데, 하늘이 내린 곡물인 옥수수는 오랜 세 월동안 예술, 건축, 수학 그리고 천문학이 발달했던 마야나 아즈텍 등 중 앙아메리카 문명권의 주식이 되었다.

마야 신화에 따르면, 신들은 인간 을 옥수수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진흙으로 인간을 만들었으나 비가 오자 허물어져서 두 번째 로 나무로 만들었다고 한 다. 그러나 나무 인간은 머리가 모자라고 몸에 피 가 돌지 않는다는 결점이 있어서 산속으로 쫓겨났 는데 그들은 원숭이가 되었고, 세 번째로 옥수수 반죽으로 살을 만들고 옥수수 음료로 피를 만들어, 오늘날의 인간이 되었는데 마야 신들도 만 족했다고 한다.


하여튼 옥수수란 곡물은 아즈텍과 마야시대 이전부터 대규모로 경작된 그들의 오랜 주식이었다. 멕시코의 남 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옥수수는 요리 하거나 가루로 만들어 먹었는데, 그 후 기원 전 1,250년에서 1,700년 사이 에 아메리카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15세기와 16세기 초에 처음으로 아 메리카에 발을 들인 유럽인들에 의해서 유럽으로 전파된 후 다시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전해졌다.

에르난 코르테스(Hern?n Cort?s) (1485~1547)를 비롯한 스페인 정복자 들이 1519년 4월22일 멕시코에 도착 한 이후, 이들은 원주민(아즈텍 멕시 코인)이 납작하게 옥수수 빵을 만든 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메리카 원주 민들은 이를 틀락스칼리(tlaxcalli)라고 불렀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이를 토르 티야(Tortilla)라고 불렀다.

어원은 당시 스페인에서는 둥그런 형태의 빵인 토르타(Torta)에서 파생되었다. 이는 ‘작고 둥근 빵’이라는 뜻으로 오늘날 까지도 그렇게 부른다. 그림은 1500년 초, 스페인 사람들 이 처음으로 본 당시의 멕시코시티의 모습으로 고산지대를 사이에 두고 펼 쳐진 넓은 고원으로 중앙에 섬이 있 는 커다란 띠를 두른 듯한 맑은 호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은 호수의 중앙에 도시를 건설하고 길을 닦고 교량을 만들었는데 그 곳이 바로 오 늘날의 멕시코시티이다. 나중에 이곳 에 도착한 스페인 사람들은 경탄하 여 말하기를 스페인의 마드리드만큼 크며 이탈리아의 베니스만큼이나 아 름다웠다고 감탄을 하였다 한다. 그림의 중앙에는 피라미드가 보이며 아즈 텍 장사꾼들과 아낙네가 물건을 머리 에 이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우리 아낙의 모습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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