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녀들의 인생 통해 행복 재발견

2011-10-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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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층의 여인들’ (The Women on the Sixth Floor) ★★★½

하녀들의 인생 통해 행복 재발견

장-루이는 하녀 마리아를 통해 삶의 기쁨을 재발견하게 된다.

꽁생원으로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 활을 하고 있는 파리의 중년 남자가 삶의 기쁨을 만끽하고 사는 스페인 하녀들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과 사랑 을 재발견한다는 프랑스 코미디.

깊은 맛은 없지만 매우 밝고 명랑하고 즐 겁고 따스한 내용으로 포복절도할 장 면들이 많다. 시종일관 깔깔대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유머가 풍부한 상쾌한 영화로 스페인 하녀들로 나오는 배우들의 생 기발랄한 연기가 매우 매력적이다. 두 주인공인 중년 남자와 젊은 하녀 역의 화브리스 뤼시니와 나탈리아 베르 베케의 화학작용도 좋다. 1960년 파리.

사교계 여성으로 신 경과민하고 사치한 아내 쉬잔(산드린 키벌랭)과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고 사는 보수적이요 내성적인 장- 루이(뤼시니)는 증권거래소 중개인. 어린 두 아들은 기숙사 학교생.


그런데 이 집의 오래된 하녀 제르 멘(미셀 글라이저)이 그동안 참고 참 았던 쉬잔의 횡포를 더 이상 못 참겠 다며 사직을 하면서 하녀 없이는 못 사는 이 집에 비상이 걸린다. 이때 구 세주로 나타나는 여자가 스페인에서 이 아파트의 다른 집에서 하녀로 일 하는 이모 콘셉시온(카르멘 마우라) 을 찾아 파리에 온 젊고 아름다운 마리아(베르베케).

하녀들은 모두 아파트 6층의 수도 도 없는 후진 방들에서 살지만 생명 력이 강하고 삶을 마음껏 사랑하면 서 사는 낙천주의자들. 그런데 수다들 이 많아 매우 시끄럽다. 마리아가 장-루이 아파트의 하녀 로 일을 하게 되면서 장-루이는 그동 안 전연 관심이 없었던 6층의 스페 인 하녀들과 서서히 접촉을 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조심스럽고 답답한 장-루이와 야단법석을 떨면서 하녀의 고된 일도 노래를 틀어놓고 마치 놀 이라도 하듯 신나게 해 치우는 하녀 들의 대조적 모양. 한편 장-루이와 마리아가 자주 만 나게 되면서 장-루이는 마리아로부터 스페인어까지 배우게 되는데 이러는 사이에 둘 간에 감정이 영글게 된다.

그리고 장-루이가 쉬잔과 대판 싸 우고 거처를 6층으로 옮기면서 장-루 이와 스페인 하녀들의 공동생활이 시 작된다. 장-루이는 하녀들과 함께 플 라멩코 춤까지 추면서 그들의 인생찬 미에 전염이 돼 완전히 새 사람으로 변모한다.

마음을 푸근하게 녹여주는 인생찬미 코미디로 주조연 등 배우들 의 연기도 좋다.

성인용. Strand. 로열, 플레이하우스 7, 타운센터 5, 웨스트팍 8.
(310-478- 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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