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원달마센터’ 뉴욕서 봉불식

2011-10-0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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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산 종법사 등 1,200여명 참석 “세계화 큰 획”

▶ 반기문 유엔총장에 종교 간 대화 지원 요청도

‘원달마센터’ 뉴욕서 봉불식

원불교의 경산(가운데) 종법사가 지난 4일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 뒤 친필 족자를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원불교의 세계화에 한 획을 긋는 원달마센터(원불교 미주총부) 봉불식이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비롯, 센터 건립을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타원 김윤남 종사와 그의 가족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일 뉴욕주 업스테이트 클래버랙에서 열렸다.

봉불식에서 경산 종법사는 법문을 통해 “변화를 수용하고 인정하지만 변화에 끌려가는 노예가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며 “인류가 모두 다른 모습 속에서 살아가지만 다르지 않는 하나의 세계를 발견해 그것을 개척해 나아가는 데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윌리엄 벤들리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과 UCLA 석좌교수인 로버트 버스웰 미국불교협회 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원달마센터는 뉴욕 컬럼비아카운티 허드슨강 상류 평원 426에이커 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태양열과 지열을 사용하는 5동의 친환경적인 목조건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경산 종법사는 지난 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뉴욕 유엔본부로 반 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산 종법사는 “유엔은 세계 평화를 위해 종교연합기구의 활발한 활동이 필요함에 따라 이를 적극 지원해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앞으로 종교간 대화가 대단히 중요한 세계평화 실현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니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답했다.

뉴욕에서 1.5세 및 2세 신자들과 오찬모임을 갖기도 한 경산 종법사는 13일 LA로 날아와 16일 오후 2시 LA 굿사마리탄 병원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리는 대법회에서 설법하는 등 서부지역 일정을 소화한 뒤 22일 하와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원불교는 미국에 25개 원불교 교구를 두고 있으며, 그중 11개가 하와이에서 콜로라도에 이르는 지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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