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일 저녁 600여 교인 ‘기도의 불꽃’

2011-10-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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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영광교회 40일기도 대장정 ‘미러클 블레싱’

▶ 신승훈 목사 설교… “기도는 하나님 자녀의 도리”

매일 저녁 600여 교인 ‘기도의 불꽃’

주님의영광교회는 지난 9월1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0일간 집중적으로 기도하는‘미러클 블레싱’ 저녁집회를 매일 600~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갖고 있다.

은혜한인교회, 베델한인교회에 이어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주님의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에서도 기도의 불길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어 시선을 끈다.

주님의영광교회 교인들은 지난 9월7일 ‘미러클 블레싱’(Miracle Blessing)이라는 이름의 ‘40일 기도 대장정’에 올라, 오는 16일(일)까지 ‘영적 승리’의 고지를 향한 달음질을 비전센터(본당)에서 계속하고 있다.

월~토요일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7시에 시작되어 2시간 동안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전념하는 이 집회에는 장기행사 치고는 꽤 많은 인원인 600~700명의 교인들이 매일 몰려들고 있다. 주제는 교인들이 담임목사와 함께 매일 구호로 외치고 있는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라’.


불경기, 미국의 위기 상황 등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이 긴급하게 요청되는 상황에서 교회 측은 매일 새벽기도가 열리고는 있지만 사정상 나오지 못하는 이들이 많음을 감안해 이번에 처음으로 저녁 기도집회를 마련했다.

‘미러클 블레싱’은 김상덕 목사와 이천 목사가 인도하는 ‘경배와 찬양’, 교구별 특송, 기도 및 부흥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는 동영상 시청, 설교, 미국 등을 위한 통성 기도, 30여분 간의 개인기도, 찬양 및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이한 것은 참석자들이 늦어도 기도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10분 전에 나와 낭독자를 따라 시편을 매일 4편 정도 읽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이는 세상살이를 하는 중에 묻은 ‘먼지’를 떨어내고 마음의 주파수를 오롯이 창조주에게 맞추기 위한 것으로, 집회가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시편 전체(150편)를 통독하게 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집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설교는 첫 날부터 마지막까지 신승훈 담임목사가 맡고 있다. 평신도 출신으로 케냐 선교사를 거쳐 주님의영광교회를 개척한 신 목사는 주기도문 등 기도에 관한 설교 본문으로 시작해 복 받는 자리로 나아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에 대한 본문으로 옮겨가면서 불같은 열정이 담긴 메시지를 토해내고 있다.

신 목사는 첫 날 ‘그래도 내게 구하여야 할지니라’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반드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메마른 가슴에 불을 지폈다.

집회를 시작한 이후로 이 교회 교인들 사이에서는 여러 질병으로부터의 치유, 비즈니스 활성화, 전도의 열매 등의 간증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교회 측은 이같은 간증을 한데 모은 뉴스레터를 주 2회씩 만드는 등 ‘부흥 바이러스’가 모든 교인들에게 ‘전염’되도록 하는 일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기도로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또 신앙에서 멀어지는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미국을 위해 간구하려고 이번 집회를 마련했는데 많은 기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개신교계에서는 지난달 20~21일 미 전역의 교협회장 및 대표 36명이 모여 컨퍼런스를 갖고 북미주 전체에 걸친 회개 및 기도운동을 펼치기로 결의하는 등 기도의 열기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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