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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프면서 큰다? 성장통

2011-10-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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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내형 뉴욕함소아한의원 원장

아이들이 학교에 집으로 오거나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다리가 아프다면서 울며 보채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참 성장이 왕성한 4∼10세 정도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 흔히 성장통이라고 하며 대개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 되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가 늘어난다면 아이나 부모님들 모두 증상에 유의하셔서 늦지 않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가장 활발히 성장할 시기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흔히 ‘성장하면서 뼈를 감싸고 있는 골막이 늘어나 주위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다’라고 알려져 있는 성장통은 한의학적으로는 성장을 하기 위한 발생력이라고 할 수 있는 양기(陽氣)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는 음혈(陰血)의 불균형에서 나타난다고 봅니다.

성장을 함에 있어서 뻗어나가는 기운이라 할 수 있는 양기(陽氣)는 너무 많은데 성장의 밑바탕이 되어 주는 음혈(陰血)은 그에 부합하지 못할 때 성장통이 나타나고 원활한 성장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나무가 자랄 때 하늘로 뻗어나가는 기운은 왕성하지만 땅에 물과 거름이 부족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할 때 무조건 클 땐 다 그래! 라고 하시지 말고 성장통이 아닌지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믐과 같은 경우가 전형적인 성장통의 증상입니다.

▲ 다친 적도 없는데 잠을 자다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며, 아픈 다리를 주물러주면 편안해하면
서 다시 잠을 잔다.
▲ 주로 종아리 앞쪽이나 바깥쪽이 아프다고 한다.
▲ 양쪽 다리가 모두 아프다고 한다.
▲ 낮에는 별 문제 없이 뛰어 놀다가도 아침이 되면 아프다고 한다.
▲ 다치거나 타박이 없이 한쪽 다리만 아프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픈 다리를 주물러 주거나,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큰 병이 아니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안심시켜주시고 너무 심하게 뛰어 놀지 못하게 하고, 하루 두 번 정도 전신을 스트레칭 해주세요.

성장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의 방법입니다.

▲ 똑바로 서서 무릎을 약간 구부린 채 양쪽 무릎을 잡고서 무릎을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각각 다섯 번씩 돌려줍니다.
▲ 똑바로 서서 한 쪽 발을 들어 엄지발가락을 바닥에 대고 발목을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각각 다섯 번씩 돌려줍니다. 반대쪽 발목도 똑같이 해줍니다.
▲ 다리를 곧게 펴고 앉아서 두 손으로 발끝을 잡아당겨서 다섯까지 센 후 풀어줍니다. 이 때 무릎이 구부려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 동작을 5회 정도 반복합니다.
 
성장통은 말 그대로 성장하면서 겪는 통증입니다. 뼈와 근육의 성장에 있어서 불균형으로 인해서 오는 경우에는 근육과 뼈의 성장을 조화롭게 하며 골수를 채우고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침, 추나치료 및 한약치료를 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한창 자라나는 성장기의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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