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합문화속 목회 어떻게 할까

2011-09-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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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신학연구소, 내달 10~11일 충현선교교회서

▶ 교협과 공동으로 3번째 ‘이민신학 심포지엄’ 개최

복합문화속 목회 어떻게 할까

남가주 교협과 이민신학연구소가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3회 이민신학 심포지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변영익 교협 수석 부회장, 오상철 이민신학연구소 소장, 민종기 교협 회장, 박효우 목사회장, 손수웅 교협 이사장.

108년의 역사를 지닌 한인 이민교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제3회 이민신학 심포지엄’이 오는 10월10(월)~11일(화) 충현 선교교회(4565 W. Colorado Bl., LA)에서 열린다.

공동주최 측인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민종기 목사)와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는 15일 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회 풀러튼, 2회 애틀랜타에 이어 제3회 심포지엄을 다음달 LA에서 갖는다”며 “목회자들을 위한 날이 될 올 이 행사에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민종기 교협 회장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갈대아우르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고 야곱 가족들이 다시 애굽으로 옮겨가 사는 등 성경에서 이민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민교회가 신학적ㆍ목회적으로 더욱 성숙해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변영익 부회장은 “35년간 이민목회를 했지만 좌충우돌한 적이 많았다”며 목사들을 지름길로 인도하는 컨퍼런스를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다.

준비 및 진행 실무를 맡은 오상철 이민 신학연구소 소장은 “세계 최대의 다민족 국가에서 일구어 가는 이민목회는 여러 면에서 한국과 많이 다르다”며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올해 주제를 ‘복합문화란 이민자들이 살아가고 있는 터전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으로, 한인들은 본래부터 지닌 고유의 문화와 미국에서 생존하기 위해 ‘상황화’된 문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포지엄에서 우리가 날마다 겪고 있는 복합문화 속에서의 교회, 사회, 가정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울러 복합문화에서 차세대 교육과 목회 리더십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등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포지엄의 첫 날은 저녁식사에 이어 개회예배, 교협 민종기 목사와 전 미국 NCC 회장 이승만 목사(유니온 장로교 신학학교 교수)의 환영사, 주제 강연, 여러 다른 크기의 교회들이 함께 하는 이민목회 간담회 등의 순서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계속된다.

둘째 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복합문화의 의미, 복합문화와 이민목회, 이민목회 사례 등에 대한 3차례의 트랙별 주제 발표, 열린 토론, 패널 디스커션, 경배와 찬양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2008년 5월 창립된 이민신학연구소는 이민 신학자 네트웍 구축, 공개강좌, 이민신학논단 발간, 북미주 한인교회 서베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문의 (714)388-2107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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