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시엔다’ 는 기업형 농장이란 말서 유래

2011-09-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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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스페인의 식민시절에 국가가 관리 운영하는 기업형 농장을 ‘아시엔다’(Hacienda: 영어식 발음은 하시엔다)이라고 불렀다.

당시에는 주로 유럽으로 수출하는 작물들을 경작하는 기업형 농장을 ‘플란타시온’(Plantacion), 아메리카 내수용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을 ‘아시엔다’라고 불렀다.

지금 LA 동부의 하시엔다하이츠는 ‘고지대 농장’이라는 뜻으로 옛날 스페인 식민지 시절 이 지역에는 커다란 농장이 존재했었다. 아메리카 신대륙 농작물로는 고추(Chili: 칠리), 고구마(Camote: 카모테), 감자(Papa: 빠빠), 토마토(Tomate: 토마테), 파인애플(Pina: 피냐), 옥수수(Maiz: 마이스), 땅콩(Cacaote: 카카오테), 카카오(Cacao), 담배(Tabaco), 고무(Goma) 등이 있었다.


당시 유럽에 선보인 아메리카 작물 중 오늘은 감자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 있는 안티플라노 고원이라고 전해지는데, 평균 4,000미터가 넘는 고지에서 자라던 야생감자를 원주민들이 2,00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페루와 칠레에서 발굴된 고대 유적에 따르면, 기원 전 500년께 잉카제국의 제사상에서 감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사람이 죽으면 시체와 함께 감자를 매장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들은 장사를 지내며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오 신이시여! 당신이 주신대로 돌아가는 이에게 땅에서 얻어진 과일과 감자를 함께 보내니 굶주림과 허기를 이겨내게 도와주소서”

1540년 스페인 정복자이며 역사가인 Pedro de Cieza de Leon(1518~ 1560)이 쓴 감자에 관한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는 이곳에서 인디언들이 옥수수와 또 다른 딱딱한 뿌리열매를 불에 구워서 먹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우리도 따라서 그들처럼 그것을 구워도 먹고 삶아도 먹어 봤는데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더도 없이 좋았었다”고 말하고 있다.

1565년에 스페인의 탐험가이며 정복자인 Gonzalo Jiminez de Quesada (1499~1579)가 처음으로 스페인에 가지고 가서 소개했는데, 유럽인들은 처음에 그것을 버섯의 일종인줄 알았다고 한다.

18세기 독일에서 감자를 많이 생산하여 주식으로 삼기 시작했으며 그 후 감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 되어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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