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겁의 세월 그대로… 자연이 빚은 최고 걸작

2011-09-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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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시자연의 아이콘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은 연중·노스림은 5~10월 오픈
협곡 웅장함 체험 원하면 ‘캐년 플로어’로


그랜드캐년(Grand Canyon)은 애리조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관광명소다.

애리조나 서북부에 위치하며 세계 7대 자연의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콜로라도 강에 의해 형성된 협곡이다. 20억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그랜드캐년은 대자연이 만들어낸 하나의 조각품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그랜드캐년을 세계에 알린 것은 스페인 사람들이다. 이들이 그랜드캐년의 웅장한 경관에 감탄하여 스페인어로 ‘거대하다’는 뜻인 ‘그란데’라고 감탄한 것에서 그랜드캐년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그랜드캐년의 길이는 277마일에 이르고 계곡의 넓이는 평균 10마일, 계곡의 깊은 곳은 5,700피트나 된다. 이 엄청난 스케일의 협곡은 보는 위치나 시간, 날씨에 따라 표정을 달리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언제,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매우 매력적이며, 결코 싫증이 나지 않는다.

켜켜이 쌓아온 지층에서 20년에 이르는 지구의 역사를 엿볼 수 있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것이다.
www.nps.gov/grca/index.htm


1. 사우스 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사우스 림(South Rim)과 노스 림(North Rim), 캐년 플로어(Canyon Floor)로 나뉘는데, 대부분 365일 오픈하는 사우스 림을 많이 찾는다. 노스 림은 5월 중순~10월 중순에만 오픈한다.

사우스 림에는 그랜드캐년 여행자 안내 센터와 아이맥스 극장이 자리 잡고 있다. 아이맥스 극장에서는 1869년 미국 남북전쟁 영웅 존 웨슬리 파웰이 탐사단을 조직, 70일간 콜로라도 강을 따라 탐험하던 당시 상황을 재현한 기록영화를 상영하며, 탐험 당시의 기록과 사용되었던 배도 전시돼 있다.

또한 주변에는 그랜드캐년을 볼 수 있는 3개의 전망대가 있으며, 그랜드캐년의 지질, 역사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도 있다.

이곳의 기후는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에도 밤이면 서늘해진다. 해발 7,000피트의 사우스 림은 여름은 낮 평균기온이 80도 내외지만, 계곡 아래쪽은 기온이 높아져 120도를 육박할 정도로 뜨겁다.

2. 노스 림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사우스 림을 찾는다. 하지만 노스 림은 남쪽보다 협곡이 더 높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의 스케일이 한층 더 광대하다. 노스 림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11월부터 5월까지는 폐쇄되므로 노스 림을 구경하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3. 캐년 플로어
캐년 플로어는 계곡 바닥을 말하는데, 협곡의 웅대함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랜드캐년을 몸소 체험하려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협곡의 경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내려갈 때는 수월하지만, 돌아올 때는 조금 고생스러울 수 있으니 어린이나 노약자는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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