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스칸소 가든 새 갤러리 구경오세요”

2011-09-02 (금)
크게 작게

▶ ‘스터트 하가’ 17일 일반에 공개

“데스칸소 가든 새 갤러리 구경오세요”

9월17일 문을 여는 데스칸소 가든의 새 명소 스터트 하가 갤러리의 바깥 모습.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회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제공-데스칸소 가든>

한인들도 주말이면 자주 찾는 데스칸소 가든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5년 간의 기금모금과 건축과정을 통해 9월17일 오후 2시 일반에게 공개되는 스터트 하가(Sturt Haaga) 갤러리가 그것.

150에이커에 펼쳐진 자연의 싱싱함을 마시고, 각종 전시회를 통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 새로운 데스칸소의 명소를 미리 살펴봤다.


식물원 내 거라지 290만달러 들여 리모델링
외부에는 색다른 4개의 가든 조성 운치 더해
개장 기념 식물사진전… 과학 전시회도 계획



■ 스터트 하가 갤러리는 식물원 내 히스토릭 건물인 버디 하우스 인근에 위치한 거라지 건물을 개조했다.

원래 건물 사이즈보다 두 배가 커진 공간에는 온갖 전시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총 290만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공사 및 디자인은 프레드릭 피셔 앤 파트너스사가 담당했다. 공사비의 대부분은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거주민인 히더 스터트 하가 부부가 기부했는데, 무려 210만달러나 된다.

갤러리 외관은 기존 건물을 증개축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외관은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또 내부는 전시실과 보조실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전시실 면적 1,500스퀘어피트로 다양한 전시가 가능하며 바깥 빛이 들어올 수 있는 채광시설도 갖추고 있다. 최대한 자연과 호흡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갤러리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들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그린 루프’(Green Roof), ‘버티칼’(Vertical), ‘얼스킨’(Erskine), ‘홉스’(Hope’s) 등 네 개의 가든이 조성돼 색다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새 갤러리는 다양한 식물의 세계가 펼쳐진 아름다운 식물원에 자리 잡고 있는데다, 전시 내용들로 자연을 소재로 한 것들이 중심이 될 예정이어서 찾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 전시 일정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들은 대부분은 자연을 소재로 한 교육적인 내용들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자연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예술작품을 비롯해 과학 전시회 등도 계획 중이다.

우선은 매년 두 차례의 전시회를 여는 것으로 시작해 점차 수를 늘려간다는 방침으로, 개장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데스칸소 가든 측은 이 갤러리 오픈으로 그동안 순수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에서 한 단계 발전해 새로운 교육과 문화의 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스터트 하가 갤러리 개장 기념 전시회
데스칸소 가든은 스터트 하가 갤러리 개장 기념으로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앤드레아 볼덱의 식물 사진전을 개최한다.

다양한 식물의 모습을 깊이 있게 렌즈에 담고 있는 앤드레아 볼덱은 그동안 주로 동부에서 활동해 온 사진작가로 필라델피아 예술박물관, 유펜, 워싱턴의 연방 식물원 등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다.

컬러는 물론 흑백사진이란 단순함 속에서 순수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볼덱은 배사 칼리지에서 음악을 전공한 뒤, 유펜 의대를 다닌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사진작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전까지 12년간 의학부문에 종사했다.

볼덱은 그동안 여러 권의 작품집을 출판했다. 볼덱은 이번 개장기념 전시회와 관련, “데스칸소 가든의 새로운 전시공간에서 첫 전시회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세밀한 관찰과 발견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아름다운 환경의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주요 작품집: ‘Colsely observed’ ‘Talismanic’ ‘The Hear of Haiti’ ‘Touching the Mekong’ ‘Venice: A Personal View’

■ 데스칸소 가든은
신문사 발행인이었던 맨체스터 버디(1880~1967) 소유지 150에이커를 LA카운티 정부가 인수해 조성된 식물원으로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서식하는 1,200종의 식물을 비롯해 온갖 식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이곳은 ‘생명체 박물관’이란 명성을 얻고 있으며, 매년 28만명이 다녀가고 있다. 또 단순한 식물원 차원을 넘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 개장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
- 주 차 비: 무료
- 입 장 료: 일반 8달러, 노인 및 학생 6달러, 어린이(5~12세) 3달러(5세 미만 무료)
- 주 소: 1418 Descanso Drive, La Canada Flintridge, CA 91011
- 홈페이지:www.descanso gardens.org

찾아가는 길
- LA에서: 2번 북쪽으로 가다 버듀고 블러버드에서 내려 우회전, 다시 데스칸소 드라이브에서 우회전. 오른편에 입구
- 동쪽지역(패사디나, 샌개브리엘)에서: 210번 서쪽 방향으로 오다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에서 내려 좌회전. 풋힐 블러버드 만나면 우회전, 버듀고 블러버드에서 좌회전. 데스칸소 드라이브에서 좌회전
- 서쪽 지역(샌퍼난도 밸리)에서: 210번 동쪽 방향으로 오다 앤젤레스 크레스 하이웨이에서 내려 우회전. 풋힐 블러버드서 우회전. 버듀고 블러버드서 좌회전. 데스칸소 드라이브서 좌회전.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