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시장에 ‘올인’

2011-09-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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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경기 활성화 대책 준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주택시장 안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경기침체 때는 주택시장이 경기회복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주택차압→집값 하락→가계 재정 악화 및 소비지출 위축의 악순환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 주말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된 연방 준비제도이사회 연례 심포지엄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물론이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은 주택시장 문제를 크게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융 분야의 건전성 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상당할 정도로 이루어졌지만 지속되고 있는 집값 하락이 가계의 재정을 계속해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값 하락이 소비와 경제의 불확실성을 압박하고 있어 지금은 어중간한 조치를 내놓거나 대책을 지연할 여유가 없다며 ‘주택압류, 주택가격 하락, 부진한 가계 소비지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잭슨홀 연설에서 은행 시스템의 여건과 금융시장 전반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지만 주택시장의 엄격한 신용이 경기 회복세를 가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2차 세계 대전 이후 주택시장은 리세션 회복 과정에서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불행히도 이번 리세션은 흔치 않게 역사적인 금융위기와 주택시장의 깊은 침체가 개별적으로 혹은 서로 결합되어 정상적인 경제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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