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원로 아나운서이며 수필가인 위진록씨의 음악칼럼집 ‘클래식, 내 마음의 발전소’(음악세계)가 출간됐다.
이 책은 1년전 미국서 발행돼 큰 인기를 모은 ‘위진록의 클래식 초대석’(코리아 모니터 발행)을 한국의 음악전문 출판사가 새롭게 꾸며 엮은 책으로, 일생동안 방송, 신문, 저술 등을 통해 클래식 보급에 힘써온 위씨의 음악이야기가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펼쳐져 있다.
위씨는 19세이던 1947년 KBS 아나운서가 된 후 음악프로는 도맡아 진행했고, 일본 오키나와의 유엔군 총사령부 방송에서 그가 제작한 ‘명곡의 향연’이 10여년간 KBS 전파를 타고 방송되기도 했던 당시로선 이 분야의 독보적 인물이었다.
고향 황해도에서 남한으로, 일본으로, 그리고 미국 LA로 옮겨 다니며 60여 년을 해외에서 살아 온 그는 자신의 고달픈 인생을 지탱해 준 에너지가 바로 클래식으로서 “클래식과 나는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반려자, 내 마음의 에너지였고 발전소였다”며 이 책은 “저명한 음악가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이라는 말을 듣기만 해도 골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 클래식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하는 사람, 그리고 이미 클래식 음악과 친숙한 일반 애호가들을 위한 책이다”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