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대도시 고급호텔에 눈독

2011-08-18 (목)
크게 작게

▶ 홍콩·중국 등 아시아 투자자들

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이 미국 대도시 고급 호텔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 랑 라살호텔 투자 판매 부문 존 스트로스 이사는 “올해 전체 미국 호텔 거래 시장에서 아시아 투자자들의 비중은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 수준이었다.

중국 등 빠른 경제 성장세를 기록 중인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내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는 한편,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중산층을 잡기 위해 미국 내 호텔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 고급 호텔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2006년 부동산 붐이 한창이던 당시 방 하나당 15만3,000달러였던 고급 호텔 가격이 불과 2년 만에 36% 폭락하는 등 가격 매력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홍콩의 한 대부호는 맨해턴에 위치한 칼라일 호텔 등 다섯 개의 럭셔리 부동산을 총 5억7,000만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알란 레이 아틀라스 호스피탈리티그룹 대표는 “중국 경제 급성장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절상 등이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이 미국 호텔로 몰리고 있다”며 “특히 여행산업은 중국 내 중산층 증가에 따른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