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제CCC, ‘Cru’로 단체명 개명

2011-08-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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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CCC, ‘Cru’로 단체명 개명

국제 CCC는 최근 덴버 소재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열린 ‘미국 CCC 간사 수련회’에서 단체명을 내년부터 ‘Cru’로 바꾼다고 밝혔다.

“거부감 없애고 효율적 사역 하기 위해” 간사수련회서 발표

고 빌 브라이트 박사에 의해 60년 전 UCLA에서 설립돼 191개국에 걸쳐 2만5,000여명의 풀타임 사역자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선교단체 ‘국제 CCC’(Campus Crusade for Christ)가 이름을 Cru로 개명하고 더 효과적이고 폭넓은 사역에 나선다.
국제 CCC 스티브 셀러스 부총재는 한인 75명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덴버 소재 콜라라도 주립대학에서 열린 미국 간사 수련회(US Staff Conference)에서 “지난 1년 동안 이름 변경을 논의한 끝에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설문조사로 선정한 200여개의 후보 중 뽑은 6개의 이름을 캠퍼스 사역에서 사용해 본 결과 Cru라는 이름이 예전의 뉘앙스를 유지하면서도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거부반응을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제 CCC의 이름 변경은 ▲기존의 이름에 포함된 ‘Crusade’(십자군)이라는 단어가 미국 내 이슬람권 등 소수계에 정복전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점 ▲이 단체가 캠퍼스 밖에서도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는 점 ▲여러 나라에서 이미 다른 명칭(영국의 경우 AGAPE)으로 사역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셀러스 부총재는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기존 캠퍼스 사역과 다른 50여개 사역의 비전이 약화되거나 방향이 바뀌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부터 사용되는 Cru라는 이름은 국제 CCC와 미국 CCC에만 적용되며, 각 나라의 본부들은 자신들의 실정에 맞는 이름을 쓸 수 있다. CCC가 Cru로 변경됨에 따라 지난 15년간 가주 27개 대학과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등의 캠퍼스에서 활동해 온 미주 한인대학생선교회(KCCC USA)의 이름은 어떻게 바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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