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소리 난무하는 액션 코미디

2011-08-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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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분 내 배달 (30 Minutes or Less) ★★

상소리 난무하는 액션 코미디

닉(오른쪽)과 쳇이 은행강도용 차를 훔치려고 남의 집에 들어왔다.

허접 쓰레기 같은 영화다. 말끝마다 상소리요(요즘 코미디들은 어느 정도까지 천하고 상스러울 수 있는가를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저속하다) 시끄럽고 말도 안 되는 플롯을 휘뚜루마뚜루 끌고 다니는 버디 무비이자 액션 코미디다.

내용뿐 아니라 모양새도 싸구려 티가 나는 만들다만 듯한 영화로 상소리 전문 코미디언 대니 맥브라이드가 나와 계속해 음란한 단어와 욕설을 내뱉어댄다. 기피 인물감이다.

그런데 어쩌자고 ‘소셜네트웍’으로 올해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까지 오른 제시 아이젠버그가 이런 넝마 같은 영화에 나왔는지 이해난감이다. 영화가 83분 만에 끝나 정말 다행인데 마치 돈 떨어져 제작을 중단하듯이 어물어물 끝난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사는 피터 팬 신드롬의 닉(아이젠버그)은 피자배달원(제목은 여기서 기원한다.) 그와 안팎으로 닮은 데라곤 하나도 없는 룸메이트 쳇(스탠드업 코미디언 인도계 아지즈 안사리)은 보조교사. 그런데 닉은 쳇의 여동생(딜샤드 바드사이라)을 사랑한다. 닉과 쳇의 입질이 요란하게 슬랩스틱 코미디 식으로 떠들어댄다.

이 둘보다 나이가 먹은 두 백수 드웨인(맥브라이드)과 트래비스(닉 스와드슨)도 걸맞지 않는 친구들. 드웨인의 아버지(프레드 와드)는 해병 출신의 터프 가이로 아들 알기를 흑싸리 껍데기 정도로 안다. 그래서 드웨인은 스트립 조인트의 댄서의 조언에 따라 이 댄서가 아는 라티노 프로 킬러(마이클 페냐가 과장된 코믹연기를 잘 한다)를 고용, 아버지를 살해한 후 유산을 탈 계획을 짠다.

그런데 문제는 킬러 고용비가 10만달러라는 점.
이에 드웨인은 은행을 털어 자금을 마련하기로 하는데 자기 대신 일을 치를 자로 닉을 납치한 뒤 닉에게 폭탄조끼를 입힌다. 그리고 10시간 안에 돈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닉이 울고 불며 사정하는 바람에 쳇은 닉과 한 조가 되어 아이들 장난 같은 은행강도에 성공한다.

이다음부터는 닉과 쳇 그리고 드웨인과 트래비스 및 킬러가 차를 타고 도주하고 쫓는 체이스 신이 오래 계속되는데 촬영이 아주 엉성하다. 하나도 안 우스
운 코미디다.

루븐 플라이셔 감독. R. Sony.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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