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 한인교회 실태조사 참여율 저조

2011-08-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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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 수거율 낮아… 조사위원회, 협조 당부

미주 한인교회 실태조사 참여율 저조

아주사 퍼시픽대학교에서 열린 ‘내셔널 서베이 중간보고의 밤’ 에서 이 학교의 테리 프랜슨 부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인 이민 108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4,000여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조사’가 교회들의 협조 부족으로 진행이 더뎌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내셔널 서베이 조직위원회(위원장 박희민 목사)와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목사)는 지난 8일 아주사 소재 아주사 퍼시픽대학교에서 열린 ‘내셔널 서베이 중간보고의 밤’에서 “오늘까지 2,274장의 설문지가 들어왔다”며 “오는 31일까지 4,000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직위와 이민신학연구소는 온라인에서 1,162장(1세 목회자 571장, 2세 목회자 및 평신도 149장, 1세 평신도 441장, 다민족 1장), 오프라인에서 1,112장(1세 목회자 179장, 2세 목회자 및 평신도 300장, 1세 평신도 628장, 다민족 5장)의 설문지를 각각 수거했다.


이민신학연구소 최민기 연구원은 “477개 샘플링 교회를 접촉한 결과 58%가 담당자가 없거나 전화번호 또는 주소 변경으로 연락이 안 되는 케이스였다”며 “11%는 서베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에 따라 팩스, 이메일 등 접촉방법을 다각화하고 교회 상황에 따른 맞춤형 공문을 재발송하는 등 설문지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인 이민교회의 장점과 문제점을 파악해 건강한 성장을 돕는 것이 이번 서베이의 목적”이라며 “결과를 분석한 한인교회 백서가 발간되면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인교회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직위 공동부위원장을 맡은 민종기 남가주 교협회장은 “선한 의도에서 시작된 이번 서베이가 이민사회에 대한 교회의 섬김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말로 교회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서베이는 교회 규모 등은 물론 1·2세 리더 간 갈등, 청소년들의 교회 탈출, 복합문화 이해도, 교회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타인종의 눈에 비친 한인교회상 등을 조사항목에 포함하고 있다.

조직위와 이민신학연구소는 오는 9월17일까지 오프라인 설문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9월19일~10월30일 각 분야 전문위원에게 통계를 전달, 분석하게 한 뒤 자료를 모아 내년 2월 한글과 영어로 된 ‘한인교회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온라인 서베이는 www.thekait.com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nationsurvey2011@yahoo.com과 (714)341-0036으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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