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담없는 행복한 주말 친구들과 아침식사를

2011-08-03 (수)
크게 작게
보송보송 팬케익에 꼬치 소시지·과일
이탈리아 오믈릿 프리타타 ‘색다른 맛’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느라 얼굴 마주 보고 편하게 웃을 시간도 많지 않다. 밥 한번 먹자 인사 건네고도 한번 모이려면 아이들 스케줄, 어른 스케줄 따라 시간도 맞추기가 쉽지 않을 때도 많다.

주말에는 아이들 스포츠 활동, 생일파티 픽업 등으로 바쁘지만 그나마 방학이라 늦잠 잘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이 틈을 이용해 친구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비즈니스 미팅에 조찬 모임이 많은 것은 저녁시간보다 긍정적이고 활기찬 아이디어들이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로 만나도 그럴진대,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아침식사도 그야말로 행복 바이러스가 퐁퐁 샘솟는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메뉴는 평범한 미국식 아침식사지만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들어 대접해보자.


*팬케익
잘 사용하는 믹스로 기본 버터밀크 팬케익을 굽거나, 옥수수, 블루베리 등을 반죽에 넣어 다양하게 구워내면 더 좋다. 따뜻할 때 초컬릿 칩을 뿌려 녹여 먹어도 일품이다. 팬케익은 보송하고 공기입자가 잔뜩 생기도록 구워내는 것이 가장 맛있다.

팬케익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메이플 시럽인데, 따르기 좋은 용기에 담아서 따뜻하게(마이크로웨이브에서 10초정도) 데워내면 더 좋다. 팬케익을 일찍 구워 놓았다면 호일로 덮어 180도 정도 예열된 오븐에 넣어 따뜻하게 보관하였다가 내면 된다.

*과일 샐러드와 요거트
나무에서 완전히 익혀 딴 복숭아와 캘리포니아산 딸기를 기본으로 보기좋게 잘라 섞어두고, 기호에 따라 레몬즙이나 꿀을 살짝 뿌려두어도 좋다. 요거트를 함께 내면 아이들도 잘 먹는다. 먼저 준비하여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해 두었다가 낸다.

*치킨 소시지 버섯구이
마켓에는 다양하고 맛있는 소지시들이 많이 나와 있다. 재료를 읽어보고 마늘, 치즈 등으로 양념이 되고, 매운맛이 가미된 것이 우리 입맛에 잘 맞다. 익혀 판매되는 소시지는 케이싱(식용 비닐껍질)을 벗겨내면 식감이 더 좋다.

십자로 촘촘히 칼집을 내면 예쁘다. 먹기 좋게 자른 새송이 버섯과 함께 팬을 뜨겁게 달구고 기름을 조금 둘러서 빨리 구워내면 버섯에서도 물이 생기지 않는다. 버섯과 보기좋게 섞어 꼬치에 꽂아내면 된다. 파인애플을 곁들여 함께 구워도 좋다.

*파스타 프리타타
감자, 당근, 벨페퍼, 양파 등의 채소를 볶다가 달걀 푼 것과 삶아둔 파스타를 넣어 푸짐한 파이 형태로 완성되는 이탈리안 오믈릿 프리타타. 뚜껑을 덮어 스토브 탑에서 충분히 익혔다가 윗면은 브로일러에서 구워낸다.


달걀은 한 사람당 1개 반 정도로 계산해 만들면 되고, 윗면에는 치즈를 얹고 녹혀서 풍미를 더한다. 유기농 달걀을 사용해 건강식으로 푸짐하게 만들어 두면 식었을 때 먹어도 맛있다.


<그밖에 단골 아침메뉴>

*프렌치토스트
달걀을 곱게 풀고 하프앤하프나 홀 밀크를 약간 섞어주고, 설탕, 소금, 바닐라 추출액을 넣어 간을 한 후 먹기 좋게 자른 빵을 충분히 적셔서 촉촉하게 구워낸다.

빵이 관건인데, 건강을 생각한 윗브레드보다도 사실 흰빵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맛있고, 유대인 빵으로 불리는 할라(halla)로 만드는 것이 가장 맛있다.

*감자 프리터와 터키베이컨
감자는 강판에 갈고 물기를 최대한 뺀 다음에 부침가루나 감자전분가루를 섞고 소금, 후추 또는 스테이크 시즈닝을 뿌려 간을 해도 좋다.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바삭하게 부쳐낸다. 터키베이컨은 기름기가 많지 않아 조리도 빨리 되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촉촉하게 구워서 곁들인다.


<글·사진 이은영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