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탐욕의 복음을 버려라’

2011-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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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주의 교수들 ‘번영신학’ 통렬 비판

▶ ■ 종교 신간

한인 신학교수 등이 물량 위주의 성장주의와 기복주의적 신앙 등 현대 기독교의 문제점을 따끔하게 지적한 책이 나왔다.

신간 ‘탐욕의 복음을 버려라’(사진·새물결플러스)는 바로 물질적인 번영과 복을 강조하는 ‘번영신학’을 통렬히 비판하는 책. 저자는 김세윤 풀러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를 비롯해 휘튼칼리지, 고든-콘웰신학교 등에서 신약학을 가르친 고든 피 박사, 더글라스 무 휘튼칼리지 신약학 석좌교수, 데니스 홀링거 고든-콘웰신학교 총장 등 복음주의 신학자들이다.

이들은 번영신학을 복음을 왜곡하는 사이비 신학이라고 단호하게 진단한다.


한인 김세윤 교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을 받기 때문에 고난을 받지 않는다고 가르치는 건 옳지 않다. 교회가 고난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복음이 포괄적으로 선포되지 않아서 윤리가 거부되고 고난에 대한 기독교적 현실을 거부하고 마침내는 순전히 미신적인 신앙의 추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든 피 박사는 “번영신학의 근저에는 하나님 중심의 신학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신학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가 부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가르침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이기심과 행복에 호소한다”고 지적한다. 또 ”이런 식의 복음 왜곡은 가난한 자들을 지속적으로 압제하는 생활방식과 경제 체제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는다.

저자들은 오늘날 부와 건강의 축복만을 추구하는 번영신학이 전성기를 맞게 된 배경을 살펴보고 성경의 복음을 따라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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