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국사랑” 비전트립 가요

2011-07-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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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는 한국땅’ 셔츠 입고… 이민선조 만나 뿌리찾기

“조국사랑” 비전트립 가요

뿌리 사랑에 초점을 맞춘 비전 트립을 준비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장로교회 청년부 멤버들이 기금마련을 위해 제작한 ‘독도 티셔츠’를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송상현 목사, 이항례 회계, 오지은 회장, 잔 최씨.

로스앤젤레스장로교회
청년부 내달 하와이 선교


로스앤젤레스장로교회(담임목사 황규영·5750 W Olympic Bl., LA) 청년부(담당목사 송상현)가 조국 사랑에 초첨을 맞춘 비전 트립을 준비 중이어서 잔잔한 화제를 낳고 있다.

우선 전체 멤버가 10명에 불과한 이 교회 청년부는 8명이 오는 8월21~27일 하와이로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금마련을 위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티셔츠를 제작했다.


고급 원단을 사용해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이 티셔츠는 독도가 포함된 한국지도가 그려진 디자인과 독도를 의미하는 ‘DOKDO’라는 영어를 이용한 디자인 등 2가지로 모두 ‘Dokdo is a Beautiful Island of Korea’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송상현 목사는 “우리 청년부는 유학생들이 대다수여서 한국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며 “독도 영유권에 대해 크게 외치는 것보다 일상에서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서 궁금해 하는 타인종에게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알려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기금도 마련할 겸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뿌리를 생각하는 이들의 마음은 비전 트립 프로그램에서도 잘 드러난다. 캘리포니아 밖으로 나가본 적이 별로 없는 이들은 이번에 하와이주 오하우에서 보내는 7일간 ‘이민역사 배우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백발이 된 2세 이민자들을 만나 1903년 갤릭호를 타고 그 땅에 갔던 그들 부모의 애환과 나라사랑 이야기를 듣고 사탕수수밭을 방문, 이민 선조들의 고달팠던 생활을 마음에 그려보는 한편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박물관을 찾아 역경 속에서 오롯이 드러난 배달민족의 은근과 끈기를 배운다.

또 이제는 주류사회의 리더로 우뚝 선 한인들을 만나 그들의 체험담을 통해 자신들을 미국 땅으로 오게 한 하나님의 뜻을 가슴에 새긴다. 이밖에 하와이 한인들과 하와이를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도 갖게 된다.

청년부 멤버들은 이 여행이 재충전은 물론 선교에 대한 꿈을 얻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오지은 회장은 “유학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제한돼 있었는데 이번에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로부터 소중한 것을 배울 것을 생각하니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잔 최씨는 “놀러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민의 뿌리를 찾아가는 것이어서 좋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항례 회계는 “티셔츠 제작을 준비하며 청년들이 더욱 하나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송 목사는 “형인 송창현 목사님이 담임하고 계시는 하와이에덴장로교회에서 우리를 호스팅해 주기로 했다”며 “티셔츠 판매 수익금이 필요한 예산보다 많을 경우 한국문화원 등을 후원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독도 티셔츠 구입은 웹사이트 www.dokdotshirts.com에서 할 수 있다. 문의 (626)607-7703 강중모 집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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