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여년전 세펄베다 가족들 소유 목장을 이어주던 길

2011-07-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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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17>

▶ 세펄베다 블러버드

세펄베다 블러버드(Sepulveda Blvd)는 샌퍼난도 밸리 리날리 스트릿에서 시작, 사우스베이의 허모사비치까지 이어지다 잠시 끊긴 뒤, 다시 동쪽 방향으로 돌아 롱비치 항구까지 이어지는 42.8마일에 이르는 길이다.

그리고 이 길은 세펄베다 가족의 목장이었던 랜초 팔로스버디스(Ranchol Palos Verdes: 푸른 기둥들의 목장이란 스패니시)에서 끝이 나는데, 로컬 도로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길로 기네스 북에 기록돼 있다고 전해진다.

이 길은 세펄베다 가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아버지 프란스시코 하비에르 세펄베다(1742~1788)로부터 맏아들 후안 호세 세펄베다(1764~1808), 다섯째 아들인 프란시스코 세펄베다(1775~1853)의 이야기로 요약된다.


아버지는 39세인 1781년에 호위 무관으로 발탁돼 가족과 함께 멕시코를 출발하여 알타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장교였다. 그의 임무는 LA 정착민 12가구의 안전을 지키고 정착을 돕는 일이었다. 그들 일행은 LA 다운타운 올리베라 지역에 27채의 오두막집을 짓고 작은 촌락을 형성했다.

그는 1788년 1월26일 LA에서 사망했는데 그의 시신은 San Gabriel Arcangel 성당 묘지에 안치됐다. 그리고 맏아들은 지금의 멕시코의 신알로아(Sinaloa)에서 태어난 후, 부모를 따라 LA로 왔는데 그때 나이 17세였다.

그는 5년 뒤인 1786년에 토마사 귀티에레즈란 여성과 결혼해 아들을 얻었는데, 그 이름이 호세 도로레스 세펄베다(1793~ 1824)로 그는 나중에 로스팔로스 지역의 목장 주인이 된다.

그는 목장 등기를 위해 당시 캘리포니아 주도였던 몬트레이를 다녀오던 중 지금의 롬폭 지역에서 추마시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아 1824년 사망한다.

이로 인해 그의 목장은 두 아들 후안 카피스트라노와 호세 로레토 세펄베다에게 상속되고, 이 지역은 그의 후손들의 거주지역이 됐다.

한편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세펄베다의 다섯째 아들인 프란스시코는 부친을 따라 LA로 이주했을 당시 6세였고, 1825년 50세의 나이에 LA 서쪽지역을 담당하는 시장을 맡았다.

그는 두 번의 결혼으로 12명의 자녀를 둔 대가족을 이루었는데, 지금의 웨스트 LA지역과 사우스베이 대부분의 목장이 그의 일가 소유였다. 랜초 라스 시에네가스, 랜초 샌빈센테, 랜초 샌타모니카 등 크고 작은 목장들이 바로 세펄베다 집안이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당시 그 목장들을 이어주던 길이 지금의 남북방향의 세펄베다 블러버드가 됐다.


John Kim의 Spanish Class
(323)346-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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