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의도순복음교회 내분 장로들 시위… 양분 위기

2011-07-21 (목)
크게 작게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가족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교회 당회는 지난 4월(이하 한국시간) 조 목사 가족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무상으로 사용해온 여의도 CCMM 빌딩 사무실을 환수하고, 교회가 ‘조용기 목사 기념관’ 건립기금으로 한세대에 지원한 100억원의 소재를 파악해 즉각 환수키로 하는 등 5개항을 의결했다.

그러나 조 목사 가족이 당회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장로 20여명은 20일 경기도 파주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 기도원’에서 열린 성회에서 김성혜 총장이 설교하는 것과 관련, 항의시위까지 벌였다.


이들은 “당회가 김성혜 총장에게 한세대와 해외선교에만 전념토록 한만큼 교회 운영 기도원에서 설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교회가 두 쪽 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조 목사가 교회와의 결별 가능성을 언급한 메모가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조 목사는 메모에서 당회가 김 총장이 사용해 온 여의도 CCMM 빌딩 사무실을 환수키로 의결한 것과 관련, “장로들이 이렇게 무리하게 나가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떠나 따로 시작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