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626명 치료센터 입원... 5년전보다 2배이상 늘어
▶ 마약성 진통제 노린 약국강도 급증
청소년을 포함한 롱아일랜드 주민들의 약물 남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러 최근 5년간 약물 중독으로 치료센터에 입원한 주민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보건국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 등록한 롱아일랜드 지역주민은 3,6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874명보다 26% 늘어난 것이고 2005년의 1,612명보다는 125%(2.3배) 증가한 것이다. 2005년 이후로 2006년 1,874명, 이듬해 2,197명, 2008년 2,325명으로 계속된 증가를 보여온 결과다. 특히 18~24세의 젊은 연령대 환자가 급증하면서 2005년 기준 전체 중독 치료센터의 23%를 차지했던 해당연령층은 2010년 36%로 비율이 증가했다.
주민들의 약물 남용이 심화되면서 특히 마약성 진통제를 노린 약국 강도 사건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실제로 2006년 기준 두 건에 불과했던 롱아일랜드 지역의 약국 강도사건은 지난해 28건으로 무려 14배가 늘었다. 같은 기간 마약성 진통제 절도사건도 1,176건에서 20배 가까운 2만 여건으로 급증했다.급기야 올해 5월에는 서폭 카운티에서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된 환자가 처방약을 구하려고 약국에서 강도 행각을 벌여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마약성 진통제 남용이 급증한 것과 관련, 무분별한 처방전 발급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낫소와 서폭카운티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 처방전이 65만장이나 발급돼 2008년 대비 46%의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서폭카운티에서는 100명당 옥시코돈 처방전 발급이 26개를 기록해 뉴욕 주내 62개 카운티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고 낫소 카운티는 100명당 20개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와 관련, 찰스 슈머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은 11일 연방법무부에 처방약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철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슈머 의원은 또한 신용카드회사를 대상으로 불법 처방약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지불을 정지하는 규정을 적용해줄 것도 아울러 요청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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