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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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안 단독 종주 나선다

2011-07-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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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킨리 등정 이종관 뉴욕산악회 등반대장,

▶ 이달 15일부터 6개월간

지난달 북미주 최고봉인 맥킨리 정상에 올라 미주 한인 산악인의 위상을 드높인 뉴욕산악회(회장 임석진) 이종관(53·사진) 등반대장이 이달 15일 6개월간의 애팔래치안 트레일 단독 종주에 나선다.

애팔래치안 트레일은 미동부 최북단에 위치한 메인주의 카타딘 마운틴에서 조지아주 스프링거 마운틴을 잇는 총 2,175마일 구간으로 완주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되는 거리다. 하루 평균 15마일씩 걸어 160일 이내에 종주를 끝낼 계획인 이 대장은 날씨를 고려해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했다.
애팔래치안 트레일 종주는 세계 모든 산악인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반년 가까이를 산속에서 생활해야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투철한 알피니즘 없이는 결코 완주할 수 없는 난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이종관 등반대장은 “도전하는 산악인이 되고자 종주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종주를 계기로 알피니즘을 추구하는 산악인들이 보다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산타기를 좋아했다는 이 대장은 제대 후 암벽등반에 흥미를 느껴 전문산악인의 길로 접어들었다. 1986년 처음으로 북미주 최고봉인 맥킨리 원정에 나섰으나 기상악화로 정상을 50여 미터 앞두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2년 뒤 본보 후원으로 맥킨리 재도전에 나서 생애 첫 정상등극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2001년 히말라야 K2, 2003년 에베레스트, 2004년 히말라야 아마 다블람, 2005년 아콩가구아 등 수많은 해외원정에 참가한 이 대장은 고산 등반의 베테랑중의 베테랑이다.

등산이 없는 날에는 하루 평균 6마일씩 달린다는 이 대장은 마라톤을 6회 완주한 철인. 2005년 뉴욕마라톤에서 세운 3시간33분이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보스턴과 와인글라스 마라톤 등에 꾸준히 참가해 체력을 키워왔다. 뉴욕산악회는 “이종관 대장의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서는 한인사회와 한인 산악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종주를 통해 미동지역 한인 산악인 네트웍을 구축하는 등 미주한인사회 산악붐 조성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후원 문의: 212-465-9878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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