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15>

2011-07-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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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X

수세기 걸친 인디언 마을… 1900년대 초 활주로 생겨

인류는 새를 보면서 하늘을 나는 꿈을 키워왔다. 스패니시로 새라는 단어인 아베(ave)에서 비행술이라는 뜻의 aviation(스페니시로는 aviacion)이란 단어가 파생되었는데, 오늘은 애비에이션 애비뉴(Aviation Ave.)와 태평양 연안도로로 ‘바다의 풍경’이란 의미인 비스타 델 마(Vista del Mar) 사이에 위치한 LAX에 대해 알아보자.

LA공항 지역은 원래 수세기에 걸쳐서 인디언 Tongva(혹은 Gabrieleos)족과 Chumash Native American 족의 어촌 마을이었다. 그 후 스페인 시대의 초기에는 Rancho San Pedro(성자 베드로 목장이라는 스패니시)의 일부가 되었다가 나중에 멕시코 시대에는 Rancho Sausal Redondo(둥근 월계수 목장이라는 스패니시)로 갈라졌다.


Rancho Sausal Redondo는 북쪽으로 Playa Del Rey와 남쪽으로는 Redondo Beach 사이에 있는 목장이었다. 그 후 1900년대 초부터 밀밭과 콩밭이 대부분이었던 이 지역에서 윌리엄 마인즈(William Mines)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개인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하였는데, 이 ‘마인즈 필드’(Mines Field)라는 이름의 활주로를 1928년 LA시가 구입해 2년이 지난 1930년에 공식적으로 LA공항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항공업계의 발달로 10년이 지난 1941년에는 LA 국제공항(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오늘날 LA 국제공항을 LAX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항공업계 편의상 공항을 지칭하는 코드명으로 1949년 붙여졌다. 참고로 인천 국제공항은 ICN으로 표기하며, 서울이란 시는 SEL로 표시하기도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최초의 공항 활주로는 세펄베다 블러버드 동쪽 지역에 위치해 있었는데 1950년 11월 남쪽 대지를 구입하여 두 번째 활주로를 건설하는 바람에 이 길은 터널을 통해 공항 밑으로 다니게 되었다. 그 덕분에 인근 도시인 엘세군도(두 번째라는 의미의 스패니시)는 항공업과 비행관련 회사들의 중심 도시로 발전 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엘세군도에는 보잉, 레이시온,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만 등 세계 굴지의 우주항공 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John Kim의 Spanish Class
(323)346-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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