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머캠프로 불우아동 섬긴다

2011-07-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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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사랑의교회, 초등생 45명 초청 학습·놀이기회 제공

남가주사랑의교회가 극빈가정 아동을 위한 ‘무료 서머캠프’를 오는 25~29일 개최한다.

교회가 자리 잡은 매그놀리아 교육구의 5~6학년생 45명을 초청해 열리는 이 행사는 모텔·노숙자 셸터 등에서 기본적인 필요조차 거부 당하는 불우한 삶을 사는 학생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면서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집중시킨다.

참가자 중에는 마약중독 상태인 부모와 함께 살거나 온 가족이 하나의 칫솔을
사용하고 샤워를 제대로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 교회 홀리웨이브(영어 회중)의 아웃리치 미니스트리가 교육선교관(킹덤드림센터)에서 5일 간 오전 8시30분~오후 4시까지 주관하는 이 캠프에서 학생들은 아침과 점심 식사와 더불어 영어, 수학, 과학, 미술 등을 배울 기회를 제공 받고 박물관, 놀이공원 등에서 신명나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교회 측은 학생들이 직접 동력 보트를 제작해 보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주방 10명, 클래스룸 10명, 필드 10명 등 30여명의 교인들이 봉사의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교회 측은 전 교인이 매월 1달러 이상을 기부하도록 권유하는 ‘보아스 특별헌금’을 통해 이 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6,000달러보다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여름 캠프는 참가했던 학생 30명의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대기자 명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저스 구단이 이를 위해 야구경기 입장권 150장을 도네이션하기도 했다.

행사를 돕고 있는 교회 ‘보아스 사역원’ 총무 오창욱 집사는 “교육구 특별교육 부서 담당자들의 추천을 받아 참가자를 선발하고 있다”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숫자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쉽게 가볼 수 없는 놀이공원 등을 가기 때문에 손꼽아 캠프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넓혀가기 위해 이 캠프 외에도 추수감사절 ‘보아스 캠프’와 부활절 희망축제를 열고 매년 사랑장학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자원봉사 교인들이 저소득층 아동들과 매달 4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롤모델 역할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문의 (714)772-7777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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