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년들 가슴에 소명 심었다

2011-06-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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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가슴에 소명 심었다

지난 23~26일 애나하임 소재 성토마스 한인성당에서 열린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에서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FIAT 리더십 트레이닝에
미·캐나다서 72명 참가
가톨릭 미래 위해 재헌신


한인 가톨릭계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제4회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이 지난 23~26일 애나하임 소재 성토마스 한인성당에서 열렸다.

피앗재단(이사장 김기현 신부)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미 전역과 캐나다에서 72명의 젊은 리더들이 분주한 일상을 뒤로 하고 참가, 3박4일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칠 것을 다짐했다.


각 가톨릭 한인 공동체에서 청소년·청년 사목자, 주일학교 교장 및 교사, 학생 전례 담당자 등으로 봉사하고 있는 이들에게 리더십 피정은 북미주 한인 가톨릭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앞으로 자기가 걸어갈 방향을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였다.

소그룹 토의, 웍샵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사목의 비전 설정 및 계획 수립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 사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 및 아이디어 제공이라는 실질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진행됐다.

또 영성쇄신 시간도 마련돼 참가자들이 성체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FIAT”(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하며 봉사자로서의 자발적인 의지와 소명의식을 확고히 하도록 도왔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다. 그만두고 싶었던 마지막 순간에 피정에 왔는데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힘과 열정으로 채워져 돌아간다”면서 “빨리 본당으로 돌아가 새롭게 배운 내용들을 적용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정 디렉터인 이유진 신부(FIAT 재단 부이사장)는 “리더십 피정은 동일한 신앙과 문화,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자 하는 열정을 지닌 가진 100여명(참가자와 준비팀 포함)의 거대한 ‘그룹 스터디’라고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서 어떻게 더 잘 봉사할 수 있는지를 함께 논의하고 배우고 기도하는 행사를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처럼 예수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발산하는 엄청난 에너지는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FIAT 이사장 김기현 알렉스 신부는 “젊은이들을 지도하면서 그들이 성령의 능력에 의해 차세대 지도자로 빨리 자라나야만 한인 가톨릭 공동체가 더욱 활성화될 것임을 거듭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사제들이 관심을 갖고 청년들을 적극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차세대 리더 양성이 목표인 FIAT 재단은 오는 7월16일 각 공동체의 청소년·청년 리더들에게 FIAT 장학금을 수여하고, 11월께는 ‘코리안 가톨릭 유스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www.fiat.org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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