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3 세계 장애우들에 희망 선물”

2011-06-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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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 사랑 콘서트 연다

“장애를 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은 휠체어를 보내 줍니다. 그러면 그 휠체어로 인해 10년 이상 집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사람이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샬롬장애인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는 오는 7월17일(일) 오후 7시 타운 내 윌셔연합감리교회(4350 Wilshire Bl., LA)에서 제3세계 국가에 휠체어를 전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콘서트인 ‘휠체어 사랑이야기’를 펼친다.



샬롬장애인선교회, 내달 17일 기금모금 음악회
바리톤 최인달 교수·혼성합창단 KAM 등 출연




살롬장애인선교회 대표 박모세(왼쪽) 목사와 박성칠 사모는 “기독교에 대한 얘기는 들었지만 사랑을 체험할 기회가 없었던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받고 변화를 경험한다”며 많은 이들이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8회째를 맞는 이번 콘서트에는 버지니아 소재 제임스 매디슨 대학교(JMU)에서 32년 간 후학을 양성하고 지난 2009년 은퇴한 바리톤 최인달 교수가 출연, 주옥 같은 아리아와 성가 등을 들려준다. 그가 두 스테이지를 맡아 열창할 레퍼터리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주의 기도’ ‘신고산 타령’, 오페라 춘희 중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Di provenza il mar) 등이다.

최 교수는 미국을 비롯, 캐나다, 한국, 중국, 홍콩 등에서 수백 차례 공연을 갖고 오페라에서 주요 배역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자신의 모친을 기리는 ‘최갑순 기념 장학금’을 통해 JMU의 음악도들을 돕고 있다. 감리교 권사로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2004년에는 JMU 최우수 교수로 선정된 적이 있으며, 지난해 6월 한국과 러시아 국교 수립 20주년 기념으로 러시아에서 공연된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공연에도 출연했다.

음악회에는 이밖에도 원숙한 화음의 혼성 합창단인 KAM, 20여명으로 구성된 남가주농아교회 수화찬양단, LA 드림 색서폰 앙상블, 샬롬 산하의 SDM찬양팀 등이 나와 저마다 갈고 닦은 아름다운 선율을 무더운 여름밤 청중들의 가슴에 서늘하게 수놓는다.

살롬장애인선교회 대표 박모세 목사와 박성칠 사모는 “15만달러의 기금을 마련해 한국, 중국, 캄보디아,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국가 등에 휠체어 등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5만1,000달러밖에 확보하지 못했으나 남은 3주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가 어렵지만 십시일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 부부에 따르면 샬롬장애인선교회는 창립된 지 4개월밖에 안 된 1999년 9월에 주류사회 단체인 ‘조니 앤 프렌즈’로부터 기증받은 49대의 휠체어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22차에 걸쳐 약 6,500대의 휠체어와 2만6,700개의 의료보조기구(클러치, 워커 등)를 보내 북한 등의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들은 “보통 한 번에 3~4개 국가에 휠체어를 보낸다”며 “캄보디아에서는 300여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을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선교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200달러를 도네이션하면 1대의 휠체어와 2개의 클러치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3명의 장애우들에게 새 삶을 선사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장애인 부부는 처음 일반 휠체어를 받고 ‘다리가 생겨 너무 기쁘다’고 하더니 전동 휄체어를 받은 후에는 ‘이제는 날개를 단 것 같아 너무나 행복하다’는 감동적인 편지를 보내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의 (213)387-7724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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