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켓 플레이스 영성’ 나눈다

2011-06-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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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단체 ‘BIC’

▶ 한인 업주 불황타개 돕기 위해 비즈니스 세미나 개최

‘마켓 플레이스 영성’ 나눈다

약 3개월 전 발족한 크리스천 비즈니스맨들의 단체인 ‘BIC 미션’이 오는 7월7일부터 열리는 비즈니스 세미나를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일정 총무, 이진도 이사장, 송원준 대표, 임철호 부대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창세기 1장28절의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에 따라 생업현장에서 믿음을 실천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 원하는 크리스천 단체가 한인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동일한 비전을 품고 20여년간 중국선교를 함께 해 온 한인 비즈니스맨들이 약 3개월 전 결성한 ‘BIC(Business in Chirst·대표 송원준 목사) 미션’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불경기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이때, 사업을 새롭게 일으킬 수 있는 길을 소개하기 위해 오는 7월7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복음방송(621 S. Virgil Ave., LA) 4층에서 비즈니스 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강의는 하프타임, 성공의 원리,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잘 되는 비즈니스 오너의 성품, 실패와 위기관리, 성공의 실제, 의미 있는 삶 ‘Business as Mission’, 시간 관리와 인생 경영 등 알찬 내용으로 꾸며진다.


강사로 나서는 BIC 대표 송원준 목사(재정전문가), 부대표 임철호 장로(솔고건강센터 대표), 총무 전일정 집사(실루엣 클로딩 대표), 이사장 이진도 장로(페드로 엔터프라이즈 대표) 등은 “교회가 삶의 구체적인 영역에서 교인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영적 문제에 치중하느라 그럴 여력이 없다”며 “교회가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답답함을 풀지 못하는 크리스천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세미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맘&팝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에게 실물경제를 모르고 이론만을 강의하는 세미나는 도움이 안 된다. 밤 12시까지 장사해 본 경력, 힘들어 하는 가게를 도와 준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고 한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돈 아까운 줄은 알지만 시간 아까운 줄은 모르고 막연히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래서 시간 관리를 포함시켰다. 이밖에 속 썩이는 종업원 다루는 요령 등 실질적인 이슈를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이유 등 본질적인 문제와 함께 다룬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세상적 성공의 원리가 아니라 제자들의 발을 씻긴 예수의 마음을 마켓플레이스에서 어떻게 적용할 지를 깨달아야 크리스천들이 교회 안에서는 영적 풍요를 누리지만 막상 생활에서는 빈곤에 시달리는 모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지론이다.

송 대표 등은 “현대 선교에서는 목사, 선교사가 아닌 평신도가 자신의 비즈니스를 가지고 선교지로 가서 공공에 유익을 끼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강조된다”며 “그런 점에서 성경적 원리에 따라 비즈니스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선교”라고 강조했다.

매주 목요일 오전 6시30분 남가주든든한교회에서 모여 기도하고 책을 읽고 토론도 하는 BIC 멤버들은 이 행사 후에는 어렵게 사업하는 한인들을 위한 멘토링, 북클럽 운영, 네트웍 형성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

세미나 참가 인원은 선착순 80명이며, 등록비는 50달러.
문의 (323)496-1971, (213)446-484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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