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나가고 싶습니까?

2011-06-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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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이야기

“다 좋은데요, 근데 교회에는 꼭 나가야 되는 겁니까?” 한 기업체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 번씩 말씀을 나누며 변증전도 모임을 갖고 있는데, 나중에 누군가 꼭 한 번은 볼멘 어조로 던져올 질문 같다. 조금씩 교회 나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는 와중인지라 바짝 긴장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하나님 믿고 산다. 왜 꼭 교회에 나가야만 구원받는다고 하나?” 전도하다 보면 심심찮게 듣는 하소연이다.


성경은 “네가 만일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고 약속한다. 만약 당신이 복음 이야기를 듣고 이런 기도를 진심으로 드릴 수 있다면 당신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다.

“하나님, 저는 지금껏 나를 모태에서 지으신 분이 바로 성경에 나오는 그 하나님이신 줄 몰랐습니다. 이 시간 제가 당신을 무시하고 살아온 지난날들의 죄를 회개합니다. 제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 채 상실한 마음 그대로 살아온 모든 것이 죄요 영혼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과의 잃었던 관계를 다시 회복하기 원합니다. 예수님이 내 죄를 용서하시고 잃어버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시려고 친히 십자가의 큰 아픔과 고난을 당하신 것을 믿습니다. 또한 그 구원을 확증해 주시려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다.


지금 제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나를 구원하신 구주이시며 내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입니다. 죄인인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예수님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이후로는 모든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예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내 삶을 인도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 신앙 고백을 진정으로 드릴 수 있다면 당신에게는 대표적인 몇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먼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그분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살기 원한다. 때로 넘어지고 실수도 하지만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다시 일어선다.

무엇보다 당신은 교회에 나가고 싶어진다. 참된 구원을 알고 나면 교회의 신비로운 가치와 존재감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동일하게 경험한 영혼들과 교제하고 싶다.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은 이제 전혀 다른 차원의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교회는 원래 건물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에 나간다는 것은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그들과 교제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서로 섬기며 가르치고, 나아가 또 다른 사람들을 그 공동체에 소속시키는 전도와 선교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신생아는 혼자서 살아가지 못한다. 교회는 구원 이후 새롭게 태어난 성도들의 삶을 때에 맞게 보듬어주는 어머니의 품과도 같다. 교회 시대 이전에 살던 사람들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 소관이다. 그러나 교회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지금은 교회 참여가 구원의 진정성을 가늠하는 핵심 잣대 가운데 하나다. 교회는 예수님을 머리로 둔 그분의 몸이며, 성도인 당신은 바로 그 몸의 한 지체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엡 5:23).


안 환 균
<사랑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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