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 명문대와 교류길 열려

2011-06-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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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미션대 ‘신학대학원협의회’정회원 후보 획득

▶ “도약의 전기 마련”

주류 명문대와 교류길 열려

임성진(오른쪽)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ATS 정회원 후보자격 획득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월드미션대학교(총장 임동선 목사·500 Shatto Pl., LA)가 지난 8일 미 고등교육인증협회(CHEA) 소속 신학대학원협의회(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ATS)의 정회원 후보(candidate for accredited status) 자격을 획득했다.

하버드, 예일, 프리스턴, 풀러, 아주사, 탤벗, 클레어몬트 등 미국·캐나다에 260여 멤버를 거느리고 있는 신학대학원 최고의 협의체인 ATS의 정회원 후보가 된 것은 지난 2월 같은 경사를 맞은 쉐퍼드 대학교에 이어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월드미션대학교가 2번째다.

월드미션대학교는 지난 2006년 ATS의 준회원(associate member)이 되었으며, 한인 신학교로는 보기 드물게 이미 2005년과 작년에 신학대학협의회(ABHE)와 TRACS(Trans-American Association of Christian Schools)의 정회원 가입까지 마쳤다.


임성진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5년간의 까다로운 준비과정을 거쳐 드디어 정회원 후보가 됨으로써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이는 월드미션대학교의 대학원 학위 프로그램들이 주류사회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 부총장 등은 “ATS 가입을 위해 재정 확보, 교수진 확충, 이사진 보강, 위기상황에 대비한 자금 준비 등을 하며 학교의 체질을 바꾸었다”면서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교수진 전체가 학교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셀프 스터디’ 과정에 참여하는 등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에 정회원 지위를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번 성과로 이 학교의 석사과정 학생들도 학사과정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주정부 학비 융자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은 물론 미 군목 모집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TS 소속 학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학점 교류를 하고 목회학 석사과정을 마친 후 미 주요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임 부총장 등은 “한인 학생들이 ATS 인준 때문에 학비가 비싼 주류사회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 학점당 200달러(대학원) 수준의 부담없는 학비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교단적 필요가 아니라, 이민사회의 필요에 따라 설립된 우리 학교는 목회
현장을 중시하는 실천신학에 바탕을 둔 교육을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9년 설립된 월드미션대학교는 2011년 20회 졸업식까지 5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그 중 250명이 목회현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86명이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학사과정(성서학, 기독교상담학, 음악)과 석사과정(신학, 목회학, 음악)에 걸쳐 270여명(원격교육 100여명 포함)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목회학 박사과정에 대한 학생모집을 올 9월부터 시작한다.
현재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7월14일(목) 오후 7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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