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엔 무료로 보세요”
2011-06-13 (월) 12:00:00
▶ 화제의 모카 현대미술관 ‘낙서전
▶ 익명작가 뱅크시 후원 8월 8일까지
모카 현대미술관(MOCA)은 유명한 익명의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후원으로 현재 게픈 컨템포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화제의 낙서 예술전시 ‘아트 인 더 스트릿츠’(Art in the Streets)를 오는 8월8일 끝날 때까지 매주 월요일 무료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뱅크시는 1993년부터 공공장소에 하룻밤 사이 아무도 모르게 칠해 놓는 기발한 낙서예술로 유명한 아티스트로, 아직까지 그의 신원이나 모습이 알려진 바 없어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영국 그래피티 예술가다.
그는 “사람들이 낙서를 보기 위해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낙서는 지우고 싶을 때만 돈을 내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모카에 무료 입장을 지원했다.
뱅크시의 전례 없는 제안으로 당연히 모카는 희색이 만면해 있으며 모카 관장이자 이번 쇼의 공동 큐레이터인 제프리 다이치는 “그러잖아도 현재 기록적인 방문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낙서 전시가 더 많은 LA 주민들에게 개방돼 전에는 한 번도 뮤지엄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0년대부터 현대까지 대도시의 기념비적인 낙서들을 모아 보여주는 모카의 낙서 예술전은 그 자체로 전무후무한 시도라, 전시장 주변에 계속 낙서꾼들이 출몰하며 공공건물들을 훼손하고 있어 LA 시당국과 경찰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과연 낙서가 예술인가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월요일 무료 전시는 오늘(6월13일)부터 8월8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GEFFEN MOCA 152 N. Central Ave. LA., CA 90012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