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홍성훈이 올여름 할리웃 보울에서 ‘네순 도르마’를 부를 예정이다.
오는 7월17일 오후 7시30분 할리웃보울에서 두다멜이 지휘하는 콘서트 형식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에서 한인 테너 홍성훈(Francesco Hong)씨가 주인공 칼라프 역을, 소프라노 홍혜경씨가 시녀 리우 역을 맡게 됐다고 LA필하모닉이 8일 발표했다.
‘네순 도르마’로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에서 여주인공 투란도트는 소프라노 크리스틴 브루어가 맡는다. 홍혜경이 노래하는 리우는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아리아가 많은 역으로, 홍혜경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이 역을 수십 차례 공연했을 정도로 가장 음색이 잘 어울리는 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할리웃보울에서 두다멜 지휘로 열린 오페라 콘서트 ‘카르멘’에서 테너 이용훈이 주역 돈 호세 역을 맡아 호연한 바 있어, 2년 연속 한인 가수들이 주역으로 발탁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여겨진다.
두다멜은 지난달 ‘할리웃보울 90회 시즌 축하 칵테일파티’에서 이 두 오페라 공연에 대해 언급하면서 “작년에 바로 여기서 카르멘으로 내가 오페라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며 “올 여름의 투란도트 공연에서도 훌륭한 가수들과 연주하게 돼 기대가 무척 크다”고 말했었다.
이에 따라 올해 할리웃보울 2011 시즌에는 홍성훈, 홍혜경과 함께 바이얼리니스트 제니퍼 고(9월15일),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9월8일) 등 4명의 한인 연주자들이 LA필과 협연할 예정이라 한인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티켓 11∼122달러.
www.HollywoodBowl.com, (323)85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