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따뜻한 시어로 담아낸 인생

2011-06-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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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언덕씨 세 번째 시집

▶ ‘길에서 길을 묻네’출간

90회 생신 상 물리신
어머님 말씀
돌이켜보니 꼭
활동사진 하나
본 것 같다 <‘인생’ 전문>

시인 강언덕씨가 세 번째 시집 ‘길에서 길을 묻네’(사진·순수문학)를 냈다.
올해 결혼 50주년을 맞은 시인은 “가을 낙엽처럼 친구들도 하나둘 사라져가고 기력도 쇠퇴해가는 이 나이에 순수한 서정시를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의 종점이 어디인지 자기 판단에만 의존한 길이 때론 얼마나 잘못 가는 길인지 삶의 길 위에서 바른 길을 물어 자기 길을 바로 잡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쉽게 진실하게 쓴” 시들이라고 소개했다.

▲산행 ▲길 위에서 ▲행복의 다리 ▲사과나무 아래서 ▲낙화 ▲이름 없는 강 ▲귀향 ▲해탈을 주제로 75편을 실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나온 삶과 흔적, 일상과 이웃을 돌아보고, 인생이 가야 할 바른 길을 잔잔하면서 진지하게 묻는 시들이다.

1986년 이민 와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강언덕 시인은 미주시문학회 회장과 재미시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영랑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허공에 머문 순간’ ‘낮에도 뵈는 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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