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슬, 벗님들, 장끼들 등 1970-80년대 사랑받은 가요 LP가 CD로 8일 재발매됐다.
음반제작사인 레드캐슬에이앤비 측은 1970년대 여성 포크듀오 산이슬의 ‘고운 노래 모음’과 1980년대 사랑받은 밴드 벗님들의 1-3집, 1980년대 초 신촌블루스의 엄인호가 몸담았던 밴드 장끼들의 음반을 리마스터링하고 LP의 재킷 사진을 살려 CD로 복각했다고 8일 밝혔다.
1973년 주정이와 박경애가 결성한 산이슬의 음반은 희귀성으로 그간 중고 음반 시장에서 가요 마니아들 사이에 수십만원에 거래되곤 했다.
이중 1976년 발매된 ‘고운 노래 모음’에는 컨트리풍의 포크 곡 ‘이사가던 날’을 비롯해 ‘밤비야’ ‘보내는 마음’ 등이 수록됐다.
이번에 재발매된 벗님들의 음반은 1979-84년 출시된 초기작들로, 1970년대 말 방송을 통해 젊은층에게 사랑받은 히트곡 ‘또 만났네’가 수록된 1집(1979년), 김건모가 리메이크해 히트한 ‘당신만이’가 담긴 2집(1982년), 초창기 3인조에서 5인조로 재정비한 후 발표한 3집(1984년)이다.
특히 ‘당신만이’는 대전의 한 야간업소에서 연주하던 이치현이 훗날 아내가 된 연인을 그리워하며 멜로디를 단숨에 떠올린 곡이라고 한다
장끼들은 1980년대 초 국내에는 생소했던 레게 록과 블루스를 지향한 밴드다. 기타리스트 엄인호와 남궁옥분을 스타덤에 올린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를 작곡한 박동률을 비롯해 라원주, 양영수, 임병윤으로 구성됐다.
1982년 출시된 이들의 음반에는 군사정권 시기 방송 금지곡이 된 ‘나그네의 옛이야기’를 비롯해 ‘별’ ‘첫사랑’ ‘처음부터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등이 실렸다.
레드캐슬에이앤비의 홍성태 대표는 "지난해부터 음원 권리자를 찾아 승인을 받는데 몇개월이 걸렸다"며 "산이슬, 벗님들, 장끼들의 음반을 재발매한 것은 요즘 음악과 달리 순수한 노랫말로 감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는 노래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젊은 날을 보낸 중장년층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