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보복 ‘의도적 살인장면’ 등장
바베이도스출신의 미국 여가수 리아나의 새 뮤직비디오가 젊은 여성들의 폭력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논란이 되는 대목은 지난주 출시된 리아나의 앨범 ‘라우드’ 마지막 곡인 ‘맨 다운’의 뮤직 비디오 화면으로 리아나가 성폭행에 대해 보복하는 것 처럼 보이는 의도적 살인 장면이다.
리아나는 기차역에서 무장하지 않은 한 남성을 냉혹하게 사살한다.
레게음악 풍의 이 노래에는 "엄마, 방금 한 남자를 쏴 죽였어...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어"라는 가사도 들어있다.
리아나는 팬들에게 보내는 트위터 메시지에서 이 뮤직 비디오의 주제는 "여성에게 힘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아나는 그녀 자신이 2009년 당시 남자친구였던 가수 크리스 브라운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 비디오는 31일 블랙 엔터테인먼트 TV(BET)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방송되면서 즉각 비판의 화살을 맞았다.
학부모방송감시위원회( The Parents Television Council)와 연예방송종사자들의 건전 미디어 운동 단체인 ‘인더스트리 이어즈’ 등 일부 단체들은 1일 BET와 모회사인 바이아콤에 대해 이 뮤직 비디오 방송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더스트리 이어즈 공동 창설자인 폴 포터는 "만약 크리스 브라운이 새 비디오에서 한 여성을 사살하고 BET가 이 비디오를 처음 방송했다면 세상은 이를 중단시켰을 것"이라면서 "리아나라고 해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포터는 지난 30년 동안 "시청자들이 가장 몰리는 시간에 이토록 냉혹하고 계획된 살인 장면"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방송감시위원회의 멜리사 헨슨은 "피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찾으라고 말하지 않고 리아나는 계획적 살인이라는 형태의 보복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뮤직 비디오를 출시했다"고 지적했다.
싱어송 라이터인 리아나는 지난해 에미넴과의 듀엣 곳 ‘러브 더 웨이 유 라이’를 비롯 이미 여러 곡에서 가정 폭력 문제를 다뤘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