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주민·탈북자 품고 눈물로 기도하자

2011-05-24 (화)
크게 작게

▶ ■‘제1차 미주 Jesus Army 컨퍼런스’

탈북시인 장진성씨 참상 알리고 구원운동 호소
‘조국 위해 울라’주제 베델한인교회 27일 개막

남가주 한인 기독교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주민 및 탈북자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제1차 미주 Jesus Army 컨퍼런스가 오는 27~30일 어바인 베델한인교회(담임목사 손인식)에서 열린다.

남가주 에스더기도운동본부(대표 이민경 목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조국을 위해 울라’를 주제로 열리며 탈북자 출신 시인으로 한국에서 북한의 참상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장진성씨가 강사 중 한 명으로 참석,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에게 북한주민 및 탈북자 구원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게 된다.


평양음악대학과 김일성 종합대학 졸업 후 노동당 통일전선사업부 대남심리전 작가였던 장 시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두 번이나 접견했고 그로부터 ‘나의 작가’ 칭호를 받기까지 했다.


장진성 시인

장 시인은 2004년 두만강을 건너 탈북해 한국에 들어간 뒤 탈북시인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고난의 행군 시절 굶주림과 사투한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그린 시집 ‘내 딸을 100원에 팝니다’를 출간,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장 시인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주민들은 쌀이 없어서 굶어 죽는 게 아니라 인권이 없어서 죽는 것”이라며 “북한의 시스템을 제대로 모르고 무조건적 지원만 하는 것은 김정일 정권을 연장해주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장 시인 외에 한국에서 좌익 잡는 언론인으로 불리우는 김성욱 기자,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성경통독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최광 선교사,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인 경원대 국제경제학과 이용희 교수, 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 등이 강사로 초빙돼 북한을 위한 구원의 손길을 뻗친다. 또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로버트 박 선교사도 행사당일 건강이 허락하는 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남가주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민경 대표는 “북한에 대해 잘 아는 인사들이 나와서 기도하고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게 이번 컨퍼런스의 목적”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기회가 되면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도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을 도와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7~30일 베델한인교회에서 열리는 제1차 Jesus Army 컨퍼런스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부탁하는 관계자들. 왼쪽부터 오렌지카운티 가나안 장로교회 김인철 목사, 남가주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민경 대표, 최광 선교사. (김지민 기자)


컨퍼런스는 4일 모두 교인·비교인 모두에게 오픈되며 입장료는 없다.
베델한인교회 주소 18700 Harvard Ave. Irvine
행사 문의 (949)854-4010 베델한인교회, (714)549-0121 김인철 목사(오렌지 가나안 장로교회)


<구성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