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호텔 건축붐이 불고 있다. 맨하탄의 50-100년 된 건물들에 대한 재개발이 물살을 타면서 호텔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플러싱과 브루클린, 브롱스의 일부 지역에 대한 재개발 계획으로 주상 복합 건물과 더불어 호텔 신축도 심도있게 되고 있다. 호텔 자료 분석 기관인 PKF 호스피탈리티 리서치는 “지난 2년간 뉴욕시가 미국내 가장 인기 여행지로 뽑혔으며, 호텔 가격 인상률도 다른 도시에 비해 높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시 호텔 평균 가격은 267달러7센트다.
■한인 타운
한인 개발업자들도 최근 연이어 호텔 건설에 뛰어들고 있어 한인타운인근에도 호텔들이 조만간 들어설 예정이다. ‘그랜드 서밋 어소시에이션(GSA 사장 한대희)’은 뉴저지 릿지필드 그랜드 애비뉴(625 Grand Ave.)와 브로드 애비뉴 사이의 6만6,000스퀘어피트의 대지에 6층, 121개 객실 규모의 호텔 공사에 올여름 착공할 계획이다. 190대 수용가능한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총 건평은 18만스퀘어피트 규모다. 연회장과 식당과 카페, 리테일 업소들도 들어서게 되며 2012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GSA에 따르면 이 곳은 프랜차이즈 호텔로 개발된다.
한인 업체인 뉴욕스파앤드 호텔은 뉴욕주 차량국(DMV)과 순복음뉴욕교회 옆 와잇스톤 고속도로 인근에 총 11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뉴욕 스파 앤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호텔 규모는 총 5만 스퀘어피트로 객실은 200여개다. 총 투자비용은 7,000만달러이다.
플러싱 루즈벨트 애비뉴와 39애비뉴 사이 프린스 스트릿에는 하얏트 호텔이 들어선다. 2014년 완공 예정인 하얏트 호텔은 12층, 168개 유닛의 호텔 객실과 43가구의 콘도 구조다. 3만9,573스퀘어피트 규모의 주차장 부지에 총 공사비 1억2500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계 부동산 개발회사 F&T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온 스트릿과 샌포드 애브뉴 인근에 들어설 20층 규모의 노스퀸즈메디컬센터는 호텔 객실 100개를 갖출 예정이다. 개발회사 플리트 파이낸셜이 건설하며 연면적 10만 스퀘어피트에 30여 가구 콘도, 55개 개인병원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 2013년 완공 예정이다. 개발사의 컨설팅 업체 빌앤드컴퍼니측은 “건물의 앞과 뒤를 호텔과 콘도, 병원 공간으로 분리할 예정”이라고 밝
혔다.
윌렛포인트 재개발 지역에도 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시 경제개발국(EDC)은 이 지역 개발 1단계 사업 계획안에 호텔과 주거건물, 상용건물, 오픈 스페이스 등의 건립을 포함시켰다. 최근 발부된 제안 요청서(RFP)에 따르면 개발업자들은 최대 387개 객실의 호텔, 400유닛의 주택을 개발안에 포함시킬 수 있다. 해당 부지는 씨티필드와 인접한 12.7에이커다.
■맨하탄
57가와 9애비뉴 선상의 130년 된 아파트, 윈더미어(windermere)는 조만간 재건축에 착공, 호텔로 변경될 전망이다. 2009년 윈드미어를 구입한 개발업자 마크 트레스는 이 지역에 부티크 호텔을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윈드미어의 일부분이 저소득층 주택을 건설계획에 포함시켜야 하는 특별 구역에 포함돼 있어 아직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한때 윈드미어는 배우와 싱글 직장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로 유명했다.
로어이스트사이드에는 290개 룸을 갖춘 호텔, ‘호텔 인디고’가 들어선다. 브락 캐피탈 부동산과 IHG가 공동으로 오차드 스트릿(180 Orchard St)에 4,600만 달러를 들여 부지를 사들였으며 2013년 완공 예정이다. 호텔에는 레스토랑, 바, 피트니스센터 등과 소매업소도 다수 입점할 예정이다.
IHG는 인터콘티넨탈, 크라운 플라자, 홀리데이 인 호텔&리조트를 소유한 업체다. 월스트릿(40 Wall st)에 있는 울워스 빌딩도 조만간 호텔이나 임대아파트 건물로 건물의 상당부분이 재건축될 예정이다. 울워스 빌딩은 1913년 완공, 57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다. 현재는 오피스 빌딩으로 쓰이고 있다. 이 건물의 30층부터 47층까지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재건축 허가가 2007년 시에서 내려졌다.
매디슨 스퀘어파크 인근의 클락 타워 오피스 빌딩도 럭셔리 호텔로 바뀐다. 패션 디자이너인 타미 힐피거가 디자인하게 되는 클락 타워는 5매디슨 애비뉴에 있으며 1909년에 지어졌다. 저비용의 작은 객실이 인기를 끌면서 다음 달 미드타운에는 669개 객실을 갖춘 소규모호텔인, 요텔(Yotel)이 문을 연다.
■맨하탄 이외 지역
뉴욕시에 따르면 브루클린, 퀸즈, 브롱스 등에서 공사 중인 신축 호텔의 개수는 약 20개다. 이 외에도 수십개의 호텔이 설계 중으로 공사를 앞두고 있다.
호텔 건축 붐이 가장 거센 지역은 브루클린이다. 지난 여름 321개 객실의 쉐라톤 브루클린 뉴욕 호텔이 브루클린에 문을 열었다.
오는 6월에는 다운타운에 176개 객실의 부티크 스타일의 호텔 ‘에이로프트’와 64개 객실의 ‘호텔 윌리엄스’가 문을 열 예정이다. 하얏트 플레이스는 2012년 네빈스 스트릿과 셔머혼 스트릿 코너에 새 호텔을 열 계획이며 맷삼 호텔 그룹 LLC도 브루클린 넷츠 농구장인근에 호텔을 공사 중이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는 ‘더 레이블’ 호텔 인근에 35개 객실의 호텔이 건설 중이다. 잭슨 애비뉴에는 608개 객실 규모의 ‘도쿄인’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3년에는 ‘크라운 프라자’ 호텔이 개점한다. 브롱스에는 지난해 양키 스타디움 인근에 ‘데이즈인’이 개점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도 2012년 문을 연다. <최희은 기자>